- 수정
- 2013-08-27 17: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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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을 상대로 북한인권 실태를 요해하고 그중 40여명의 탈북자, 납북자 등과 공청회를 열고 북한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권유린의 현장으로 악명 높은 북한정치범수용소 체험자로부터 북송되어 수용소에 갇혔던 탈북자, 납북자, 국군포로 등 각양각색의 인권유린 당사자들이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들이 직접 겪은 인권유린실태를 고발하는 현장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북한이 유엔의 이번 활동을 놓고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지 않는 적대행위라는 지,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망동 이라는지 제 좋은 소리를 한참 늘여놓았다.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이 사람이고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힘이 사람에게 있노라고 말로만 요란하게 떠드는 북한에서 인권이란 말조차 모르고 살아 온 탈북자들이 인제야 비로 서 사람답게 살아보고자 인권을 외치는 게 못마땅한 모양이다.
인민을 위한 나라에서 인권이란 말조차 가르쳐주지 않은 북한의 독재자들이 탈북자 스스로가 인권을 주장하는 게 못 마땅해 이러 쿵, 저러 쿵하고 대화에까지 끼워 맞추는 모양새가 누가 봐도 억지라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세계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3대 세습, 철저한 계급사회, 정치범수용소만 놓고 봐도 당연히 북한의 인권실태는 고발당해야 하는 시점인데 아직까지 억지를 부리면서까지 숨기려고 하는 이유가 있겠는 가?
아무리 감추고 아무리 변명해도 북한을 탈출한 2만 5천여 명의 탈북자들이 북한역사의 증인이다.
북한주민이라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온 나라가 하나의 거대한 감옥이고 보이지 않는 쇠사슬에 얽매여 살아왔다는 것을 자인한다.
탈북자 누구든지 죽음의 그 땅을 탈출하기 위하여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평생을 조직생활이라는 올가미 속에서 독재의 탄압을 받아왔다는 것을 인정한다.
북한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그 누구든지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충성하지 않으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시위. 집회, 결혼. 종교를 포함하여 그 어떤 자유도 보장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억압과 통제의 쇠사슬로 꽁꽁 묶였던 탈북자들이 난생 처음 ‘인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감격을 북한의 독재자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는 가?
듣도 보도 못한 귀중한 내 ‘인권’을 지키고자, 탈북자들이 나섰고 아직도 그 땅에서 고통 받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을 구원하고자 국제사회가 나서는 데 인권 거론 자체를 문제 삼는 김정은과 그 하수인들을 어찌 용서할 수 있는 가?
‘인권’문제는 南과 北 대화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으며 적대행위에도 속하지 않는다.
남과 북 신뢰보장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신뢰와 인정을 받기 위해서도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유엔헌장에 부합되는 여러 가지 원칙과 이념들을 절대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때이다.
북한이 과연 언제까지 국제사회를 외면하고 가장 중요하게는 고통 받는 인민을 외면하고 독재를 연장할지 온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시점에서 ‘인권’거론자체를 문제 삼는 망언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인권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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