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림일 작가
- 2013-07-18 09: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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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림일 작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지난해 4월에 있은 조명철 국회의원 탄생에 이어 2만 5천여 탈북자들이 함께 기뻐할 만한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위원님과 저와 인연이 각별함은 아마도 평양에서 <대외경제위원회>에 근무했던 것이 아닐까합니다. 쿠웨이트 주재 공화국건설회사 직원으로 근무 중 서울에 먼저 온 제가 TV로 위원님의 한국망명을 지켜보면서 존경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태국 주재 공화국대사관 무역참사로 근무 중 2천만 인민의 굶주림을 외면하고 일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외화수거에 혈안이 된 김정일에게 분노를 느껴 노동당정권에 등을 돌린 위원님의 결연한 행동은 한편의 숨 막히는 드라마였습니다.
지난 1999년 3월, 방콕에서 4명의 북한요원에게 체포되어 사모님과 함께 북송되기 위해 라오스로 이동하던 중 고속도로에서 호송차가 전복되었고, 긴급 출동한 교통경찰에 의해 간신히 구조되었죠. 아들을 내세운 북한당국의 심리전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고, 세계가 김정일의 야만적인 납치행위를 규탄했습니다.
신이 주신 생명입니다. 그 고귀한 생명 값없이 끝내지 말라고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같이 살려주셨습니다. 살인마 김정일의 폭정에 노예처럼 사는 인민을 구하라고 2000년 10월 사모님, 아들과 함께 대한민국에 보내주셨습니다.
당신은 분단이후 남한에 들어온 북한최고의 외교관이십니다. 개인적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왜냐면 저 같은 평민보다는 위원님 같은 고위급간부들이 더 많이 북한을 뛰쳐나와야 노동당 독재정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봅니다.
가끔 행사장에서 저의 손목을 잡고, “림 작가를 보면 북한에 남겨진 동갑내기 큰아들 생각이 나요. 지금쯤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숨도 크게 못 쉬고 살 걸요.” 하시는 사모님의 눈물을 보며 저도 어머니 생각을 합니다. 이 세상 어머니는 모두 같죠. 수용소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며 벌레처럼 사는 자식을 상상하는 엄마의 심정은?... 인류사에 가장 잔인한 김정은 독재정권을 단죄합니다.
존경하는 홍순경 위원님!
연로하신 나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자유민주주의 확립을 위한 사단법인 <북한민주화위원회>를 이끄시는 모습에 내심 공감합니다. 그 어떤 사심도 없이 오로지 짓밟힌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헌신하시는 그 열정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작년 3월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정부의 비인도적인 탈북자북송에 반대하여 단식농성을 하시던 당신을 보았습니다. 14일간 추운 날씨에 노천에서 텐트를 치고 쪽잠을 자시며 눈물로 기도하시던 위원님을 지켜보면서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위원님! 지금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탈북자사회 어르신으로써 후배들이 남한에 잘 정착하고 모범적 시민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부디 황장엽 선생님의 영혼이 깃든 <북한민주화위원회>를 지금처럼 변함없이 이끌어 주십시오.
주체 황장엽 선생님의 유훈을 받들어 인민의 독재자 김정은이 물러날 때까지 누가 뭐라도 우리 함께 묵묵히 한길을 갑시다. 전체 탈북자들의 진심을 담아 대한민국 국민대통합 위원으로 임명되심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 림 일 작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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