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화
- 2013-11-19 22: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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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북한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8일 "남측이 대화와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갖출 때까지 북측은 그 어떤 긍정적인 호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남한이 북이 취하고 있는 대남 강경자세가 일시적인 전술이며 시간이 흐르면 유연한 자세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 “오산"이라고 까지 떠들었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북한의 “노동신문”이 박근혜 정부의 대북 원칙론을 비난한 것을 거론하며 "그릇된 사고와 행동을 근본적으로 시정하지 않을 경우 현 집권세력과는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선언한 것이나 같다"고 제멋대로 해석했다
대화와 협상의 막 뒤에서 온갖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온 북한이 “조선신보”라는 하수인까지 내세워 남한을 헐뜯는 것이야말로 철부지 김정은의 꼼수를 보는 것 같아 가소로움을 금할 수 없다.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의 핵 폐기를 전제로 한 테이블에 마주앉을 의사가 있음을 명백히 밝혔음에도 누구를 속이려고 백주에 “남측의 자격”타령인가.
김일성 때부터 각종 명목으로 북한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흥창망창 돈 잔치를 벌여 온 조총련계가 요즘 들어 궁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북한의 총련계 가족들은 재일교포라는 우상으로부터 누구도 거들 떠 보지 않는 “고포”라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일본 내에서도 북한 국적을 버린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했다.
민족의 자부심으로 불리던 조선학교는 자금난으로 폐교위기에 처해있고 조총련청사도 경매로 넘어간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신이 나가도 단단히 나간 조총련 일꾼들이 아직도 북한의 빵부스러기를 얻어먹을 요령에 정세흐름도 파악 못한 채 철부지 애숭이의 잔심부름이나 하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궁색하다.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기 전에 구겨진 조총련의 체면부터 세워라.
북한의 말대로라면 70만 재일동포들의 희망의 등대인데 바람 앞의 촛불같이 흔들거리며 애숭이 뒷 치례나 하고 있다니 요즘 조총련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자금난에 빠져 허덕이며 아직도 뭔가 어부지리를 얻으려 무던히도 애쓰는 불쌍한 조선신보가 언론의 생명이라 일컫는 진정성까지 억지로 부정하며 북한 편을 드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아직까지 사태파악조차 제대로 못하는 “조선신보”가 살아남을 이유나 대책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는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
북한의 “노동신문”과 조총련의 “조선신보”는 역대 적으로 김씨 가문의 3대 세습을 의도적으로 비호하고 감싸 온 장본인들이다.
전대미문의 북한 독재자를 미화해 온 “조선신보”는 이제라도 정신 좀 차리고 대한민국 정부를 향해 딴 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김정은을 향해 진실을 요구해야 한다.
제사엔 관심 없고 잿밥에만 눈독 들인다고 대화참가국들이 한 목소리로 원하는 핵 폐기는 뒷전이고 빈껍데기 대화만 추구하는 북한 편을 드는 “조선신보”의 속셈이 가소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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