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 조성구
  • 2014-06-19 07:25:45
  • 조회수 : 2,244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청명한 아침에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울었던 적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내게 두 눈이 있어
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졌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절해지는 날이 있다.

자칫 무감각하고 습관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삶에서 잠자는 의식을 깨우는 치열한
그 무엇이 일어난다는 것
분명 감사하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감동으로 세차게 흔들리는 것
열심히 생활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하는 것
생기 발랄하게 타오르는 것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격이 아닌가
살아있는 일은 심장이 뛰고
생이 호흡하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일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한 줄의 글귀에 감명 받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고
향기로운 꽃들에게 매혹되고
좋은 느낌 좋은 생각을 향유하고,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늘 같은 나무의 모습이 아님을 발견할 때
계절마다 맛과 윤기가 다른 과일을 먹고
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내가 살아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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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누운 아이에게 어른이 말했답니다. "얘야,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 네가 한 일을 반성해 보아라." 아이가 대답했답니다. "난 내일 뭘 하고 놀까 생각하다 잠들고 싶어요." 어른들은 지나간 일에 미련이 많고요. 아이들은 앞으로의 일에 관심이 많아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거는 까닭이기도 하지요. 자신의 결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남의 결점에 대해 잔소리를 하거나 추궁하는 일이 결코 없을것 입니다. 우리 어제의 일을 생각하지말고 앞으로의 일에 열정을 쏟는 그런 날 이었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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