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 형사님 ! 수고했습니다 ! (1)
  • 림일탈북작가
  • 2014-07-08 09:38:35
  • 조회수 : 2,713
2014년 6월의 마지막 날,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장님과 함께 서울마포경찰서 상반기 정년퇴임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홍 위원장님과 저의 신변보호를 담당했던 두 분의 형사님인 신현익·유충식 경위님이 정년퇴임이지요.  

지난 37년간 경찰에 몸담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로지 국민의 안녕과 생명보호, 사회질서유지를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경찰관들입니다. 한 직장에서 근 40년을 근무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임을 충분히 짐작하죠.
 
“선배님들의 퇴임을 축하드립니다!”는 글귀의 플래카드가 걸린 대강당 연단에는 퇴직자들이 아내들과 나란히 앉았는데 참 보기 좋았습니다. 누가 뭐래도 ‘묵묵히 오늘의 남편을 만든 1등 공신자가 아닐까?’ 하네요.
 
객석에는 위득량 서장님 이하 간부들과 부서 직원들, 가족, 친지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경쾌한 음악을 연주한 경찰악대의 축하공연이 있은 후 스크린에 비쳐진 퇴직자들의 홍보동영상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줍니다.
 
지난 수년간 우리 두 사람의 신변보호를 맡은 신현익·유충식 경위님은 탈북민들의 친근한 아버지, 형님이 되어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셨죠. 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두 분께 작은 ‘기념패’를 만들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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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사 참석 후 늦은 귀가시간에도 홍 위원장님의 편의를 위해 갖은 수고를 해주신 유충식 경위님, 명절이면 고향생각이 간절한 제 마음을 헤아려 꼭꼭 식사대접과 선물을 챙겨주시던 신현익 경위님과 사모님의 따뜻한 사랑 고마웠습니다.
 
두 분 형사님은 사무실과 현지에서 만나는 새내기 탈북민들에게 솔선수범으로 자유 민주국가 남한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조언해주셨죠. 후배들의 두 분에 대한 고마움을 칭찬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자주 보며 행복했습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박근혜 대통령 명의로 주는 ‘훈장증’을 받는 정년퇴직자들을 바라보며 마냥 부러웠습니다. 저 영광의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과 노력이 있었을까요.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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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찬장에서 “작가님! 북한에도 경찰관 퇴임식이 있나요?” 하는 위득량 서장님의 질문에 “그게 있으면 통일 된 겁니다. 거기는 오로지 김정은만 있으며 1년 내내 그와 관련한 정신교육 및 정치행사가 끊이지 않지요” 라고 답했죠.
 
수령 절대우상화의 사회인 북한에서 어떤 특정인의 취임, 퇴임식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오로지 독재자 김정은과 그의 일가만을 위해 존재하는 동물보다 못한 2천만 인민이고, 사이비 집단이 바로 노동당 정권입니다.
 
3김(김일성·김정일·김정은) 씨의 생사일은 물론이고, 그들이 어느 학교를 졸업한 날, 취업한 날, 누구를 만난 날, 무슨 지시를 한 날, 어디를 방문한 날 등... 무수한 날이 전부 국가기념일이며 이날에 진행하는 학습, 강연회, 토론, 영화감상회 등 온갖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기구한 운명의 북한주민들입니다.
 
이렇게 1년 365일 거의 매일같이 주민들을 정신사상적으로 달달 볶는 이유는 그들에게 수령과 정부정책에 대한 의심 등 잡생각 할 틈을 안주자는데 있죠.
그래서 70년이나 유지되는 김 씨 일가의 3대 세습이며 노동당입니다. 이런 야만적인 독재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박근혜 정부에서 ‘통일준비위원회’가 곧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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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신현익 경위님! 유충식 경위님!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저희를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부터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사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맘껏 보내십시오. 항상 건강하십시오. 그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약속합니다. 통일의 날, 저희들의 고향인 평양과 청진으로 꼭 모시고 관광을 가겠습니다.
너무나 고마웠던 두 분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림일 작가 / 망명북한펜센터 상임이사

 

댓글목록

국방군님의 댓글

국방군 작성일

훈훈한 정을 돋게 하였습니다. 우리 평생 이렇게 생활 했으면 좋겠내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퇴임 후 라도 잊지 마시고 지금의 인연 그대로 유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