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가을에게
  • 조성구
  • 2013-12-10 09:19:29
  • 조회수 : 1,726
떠나는 가을에게    

물살 같이 빠른 세월이라
사람도 그렇게 흘러 갈까봐..!

미루고 미루어 전하지 못한
마음 여린 검 붉은 낙엽같이 떨며
소리없이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가을이 떠난 뒤에도 지금처럼
높은 산과 긴 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서 고운모습 바라 볼수 없다면..! 

예쁘고 곱게 단장한 붉은 낙엽같은
가득한 그리움을 어떻게 할까요..?

갓핀 꽃잎같이 곱고
계곡의 물소리 같이 맑으며

보름달 같이 밝은 곱던 가을은
작은 새의 깃털같이 부드럽고
함박눈 같이 고요한 겨울에게 물러주고..

아무리 곱게 단장한 푸른잎이라 해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되어 땅에구르는 소리...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차리듯..! 

아아, 가을은...
온 천하를 물들인 끝에서 생겨난
순백의 겨울에게
곱게 물려주려나 봅니다.

가을이 하얀눈에 안기기 전에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그리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겨울보다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 좋은글 중에서 -
 

또 하루가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하루가 희망차게 열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장 소중한 오늘을 무의미하게
때로는 아무렇게나 보낼 때가 있지요.

하루하루가 모여 평생이 되고
'영원히'란 말이 됩니다.

어떤 사람이 이 하루라는 의미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는 곧 일생이다.
좋은 일생이 있는 것처럼 좋은 하루도 있다.
불행한 일생이 있는 것 같이 불행한 하루도 있다.

하루를 짧은 인생으로 본다면
하나의 날을 부질없이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하루를 보내는 것이
곧 좋은 일생을 만드는 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선물'이며 '시간'이고 '생명'입니다.

오늘이라는 소중한 당신의 '하루'를
아름답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3년 12월 10일 아침에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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