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북한 (29)
  • 관리자
  • 2010-06-07 14: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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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풀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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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는 보릿고개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보릿고개를 준비하기 위해 먹을 수 있는 풀을 찾아 들판을 헤맨다. 하지만 이미 많은 지역을 다른 사람들이 훑고 지나갔기에 국경지역, 그리고 심지어는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가야만 풀을 얻을 수 있다.

상단의 사진은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 내부를 찍은 사진으로서, 경비병이 국경지역에서 풀을 뜯는 주민을 단속하며 “다시 이곳에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하는 모습이다. 사진 속 주민이 걸치고 있는 배낭과 바구니 그리고 옷차림을 볼 때 최근 북한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모두가 김매기 전투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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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손에 쥐여져있는 것은 김매기에 필요한 호미]

지금 북한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농촌지원에 나갈 시기이다. 이때가 되면 소학교(초등학교)와 고등중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은 공부 대신 야외들놀이를 나간다는 기분으로 들떠있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 속에 몇 시간에 걸쳐 김을 매는 일이 반복되면 들떠 있던 기분도 금방 사라져버리고 다시는 농촌지원에 오지 않을 것이라 결심한다.


빗속의 교통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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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요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질주하는 차량들이지만 북한에서 이는 ‘가뭄에 콩 나듯’이다. 하지만 차량 유무와 관계 없이 교통경찰은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가 있기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자리를 지키고 서 있어야 한다.

전기가 부족하고 신호등이 없는 북한의 현 실정에서 고통은 오로지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장성근 기자 nihao55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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