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은 ‘우리 민족’이 아닌가
  • 관리자
  • 2010-06-22 1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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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의 민주주의 강좌]

최근 김정일 정권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공식성명을 다른 기관도 아닌 총참모부를 통해 내놓았습니다. 이번 성명은 우리에게 있어서 대단히 좋은 명분입니다.

남한에서 대북방송 실시를 발표했으면 그들은 우리도 똑같이 하겠다는 식으로 대응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서울 불바다 발언을 통해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이런 자들이 천안함을 공격하는 것쯤은 우습게 생각할 것 아닙니까? 결국 스스로 자신들이 범죄 집단이라는 것을 폭로한 셈이 되었습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반성하는 태도는 전혀 없고 오히려 대북방송에 대한 맞대응으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한 것은 여러모로 보아도 김정일 정권이 침략적인 세력, 골수에 찬 반역도당이라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협박을 일삼는 김정일 정권은 반(反)통일세력 운운할 자격이 없습니다. 지금 현재 통일을 반대하고 민족을 반대하는 민족반역집단은 바로 김정일 정권입니다. 그런 자들이 무슨 염치로 반통일 운운하면서 남한이 한반도 정세를 전쟁접경으로 이끌고 간다고 주장합니까? 지금 한반도 정세를 전쟁접경으로 이끌고 가는 쪽은 바로 김정일 정권입니다.

남한이 통일을 반대하고 전쟁을 책동한다고 반복 주장하는데 그들의 주장에는 아무런 근거도 없습니다. 남한에서 언제 평양을 폭격하고 평양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까? 6.25전쟁을 일으킨 것도 북한 정권이요, 대한항공기(KAL)폭파사건과 청와대 습격 사건, 아웅산 테러 등을 저지른 것도 모두 북한 정권입니다.

김정일 정권은 이렇듯 민족을 반역하면서도 우리 민족끼리 단결해야 한다는 식의 거짓말을 일삼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일말의 뉘우침도 없이 오히려 대북방송에 대한 보복으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행태에 민족적 사랑이란 손톱만큼도 없음은 자명합니다. 이처럼 악랄한 세력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러한 거짓말을 지지하는 자들 또한 김정일 정권과 똑같은 부류입니다. 참여연대와 같은 집단은 천안함 침몰 원인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동맹국들이 모두 인정하는 가운데에서도 유엔에 서한을 보내 근거 없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김정일 정권을 무슨 근거로 옹호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들은 북한과 김정일을 똑같은 존재로 보는 자들입니다. 김정일 정권과 북한 동포는 철저하게 갈라서 봐야 합니다. 과거의 햇볕정책을 계승하자는 자들만이 김정일 정권을 한 민족으로 생각합니다. 김정일 정권을 정신적으로 고립시키는 한편 김정일 정권을 거치지 않고 식량과 의약품을 보낼 수만 있다면 동포들을 위해서 보내야 합니다.

김정일 정권은 천안함 공격으로 오히려 불리한 처지에 몰리자 한층 더 강경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대의명분을 세우는데 있어서, 김정일 정권을 정신적으로 고립시키고 와해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명백한 역사적 근거자료가 바로 이번 서울 불바다 성명입니다.

이번 기회에 김정일 정권이야말로 민족반역집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또 경이원지(敬而遠之)해야 합니다. 김정일 정권을 상대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북한 동포들을 각성시키는 사업을 하고, 중국을 각성시키는 사업을 하며, 국내의 좌파세력들을 고립시키는 사업부터 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을 각성시키고 격동시켜야 합니다. 근래의 월드컵 열기에서도 드러나듯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는 아직 민족에 대한 사랑이 살아있습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서울 불바다를 천명한 김정일 정권에 분노토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명선이나 다름없는 동맹국인 미국을 따돌리려는 김정일 정권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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