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바닷가 주민들 ‘오징어에 목숨 건다’
  • 관리자
  • 2010-06-12 1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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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 통신원 “北동해안 주민들, 올 여름 오징어잡이 통해 생활난 타개 모색.. 도시민들까지 합세”]

북한의 동해안 어촌마을과 주변도시 주민들이 화폐개혁 이후 극심한 생활난을 올 여름 오징어잡이를 통해 타개하려고 근래부터 빚을 내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청진시 통신원에 따르면 바닷가 주민들은 식량난 해결과 장사밑천을 마련하는 데에서 오징어잡이가 관건이라며 가전제품을 팔아 어구들을 장만하고 있으며 이에 주변도시 주민들까지도 대량 합세하고 있다고 한다.

통신원은 “어부들이 작년 화폐개혁으로 그동안 모은 돈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살기가 어려워졌다. 집에 남은 가전제품들을 팔고 빚을 내어 어구를 장만하고 있다”며 수요의 증가로 “시장에서 오징어 낚시와 그물, 디젤유, 배 수리에 관련된 부품가격이 작년에 비해 세배 이상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어부들뿐만 아니라 바닷가 주변의 도시주민들도 오징어잡이를 계획하고 있어 올해 바다에는 오징어 마리수보다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며 “만일 기상조건이 불리하면 바닷가엔 통곡소리가 그칠 날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어부들과 주변도시 주민들은 열악한 어업 조건으로 인해 생명의 안전을 항시적으로 위협받고 있지만 생활난 타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바다로 나가려 한다고 한다. 바다에 나가려는 주민들의 수요급증으로 배를 가지고 있는 선주들과 삯벌이 주민들 간의 일일 생산물 분배가 6:4 비율까지도 합의하기 어렵다고 한다.

김은호 기자 rlwk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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