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경지역 비사회주의 검열, 석 달 만에 결속
  • 관리자
  • 2010-06-16 11: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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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언제 끝날지 마음 조였는데 이제야 숨나가...”]

최근 北당국이 화폐개혁 이후 물가폭등 및 식량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北-中국경지역 주민들의 탈북이나 밀수행위 등을 차단하기 위해 압록강, 두만강 일대의 국경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주민들의 일상생활 및 사회통제를 보다 강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회령시 통신원에 따르면 국가안전보위부 전파탐지국은 지난 3월 초부터 독일산 전파탐지기와 요원들을 동원해 北-中국경지역에서의 中휴대전화 사용자들을 집중 추적했다고 한다.

또한 보안부도 산하 정치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일명 ‘비사회주의 그루빠’를 함경북도, 양강도 지역에 투입해 中휴대전화 소지와 탈북 브로커 색출작업을 벌였고, 109그루빠(불법 녹화물, 라디오 청취 등을 단속하는 상설기구)도 불법 녹화물, 라디오 청취자들을 단속하는 등 2~3중의 검열소동을 동시에 벌였다고 한다.

통신원은 보안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검열이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약 한 달 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명수배자들에 대한 검거가 늦어져 연장되었다”며 “어제 오후(14일) 보안서 회의에 의하면 이달 20일까지 모든 검열이 결속된다”고 전했다.

또한 “회령시 보안소 구류장에는 70여명의 中휴대전화 소지자들과 밀수자들이 검거되어 있다. 특히 中휴대전화 소지자들에게 약 12만원(중국 돈 1000원에 해당)의 벌금적용과 함께 5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것”이라며 “이유는 검열 전 자수 강요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통신원은 "검열총화 일정이 밝혀짐에 따라 주민들은 석 달간의 긴장되었던 마음이 풀려 여유를 찾고 있으며 다소 안정을 유지하던 시장물가에 또다시 널뛰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은호 기자 kyz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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