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정신 계승 힘 보태려" 재미 사업가, 25만달러 기부
  • 관리자
  • 2010-06-15 12: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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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정신 계승 힘 보태려" 재미 사업가, 25만달러 기부
[조선일보] 2010년 06월 09일(수) 오전 03:07 | 


재미 사업가가 재외동포 문제 연구를 위해 미국 UC리버사이드에 설립되는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에 25만달러(약 3억원)를 기부했다.

LA 에서 액세서리업체 '코스타'를 운영하는 김주연(54)씨는 7일(현지 시각) 이비 톨 UC리버사이드 문리대 부학장과 홍명기 김영옥연구소 이사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씨는 "김영옥 대령이 남긴 정신적 유산을 확대 계승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저의 정성이 이런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작으나마 도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던 차에 김영옥연구소 설립 취지를 듣고 작년에 연구소 이사로 참여했다"며 "이 연구소가 이민생활의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한인이 희망을 갖도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84년 빈손으로 미국에 간 김씨는 코스타를 연 매출 4천만달러 규모로 키워냈으며, 현재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상임이사와 LA 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있다.



재외동포재단은 지난 4월 UC리버사이드와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설립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재미 한인사회가 9년간 총 100만달러를 모금해 UC리버사이드에 기부하기로 돼 있다. <본지 4월 14일자 A33면>

김주연씨는 애초 익명 기부를 원했으나 '김영옥연구소의 발전을 바라는 재미동포 사회의 염원을 널리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대학과 이사회의 뜻을 감안해 공개적으로 전달하게 됐다고 한다.

김영옥 대령(2005년 작고)은 망명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LA에서 태어나 2차대전 때 유럽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고, 6·25 전쟁에도 참전해 싸우면서 고아원을 만들었으며, 휴전 이후에도 재입국해 군사고문으로 활동한 전쟁 영웅이다. 특히 일본 인도 존경했던 부하사랑 정신, 극한 상황에서도 고아들을 거둔 인도주의, 그리고 애족심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충일 기자 cile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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