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쪽 탈북 잇따르자 …北, '전마선 다 없애라'
  • 관리자
  • 2010-07-12 11: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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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탈북자 검거 및 탈북행위 방지 작업이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다.
 
11일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에 있는 탈북자 검거를 위해 지난 6월 중국 정부의 비공식 협조를 얻어 윈난(雲南)성 산둥(山東)성에 체포조를 대거 파견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한 대북소식통을 인용, “최근 보위사령부와 국가보위부가 합동으로 탈북자 색출 작업에 투입됐다”며 “일반 탈북자도 잡지만 한국행을 시도하는 탈북자 체포(구속)가 우선”이라고 전했다.

북한 체포조가 중국의 내륙 서남부까지 파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소식통은 “탈북자가 한국에 가려면 윈난성 쿤밍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길목을 통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중국 공안이 체포와 송환에 협조하기 때문에 활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보위사령부와 국가보위부가 합동작업을 펼치는 것 또한 흔치 않은 경우다. 소식통은 “원래 탈북자 색출은 국가보위부가 전담하지만, 국가안보에 특별히 위험한 탈북자가 생기거나 군부출신 탈북자가 생기면 인민무력부 산하 보위사령부가 개입한다”며 “이번에는 북한 당국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서해안을 통한 탈북 방지책도 강도높게 시행 중이다. 10일 대북매체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서해안의 군사분계선 북측지역에서 주민들이 전마선(傳馬船)을 타고 탈북 하는 사건들이 빈번하자, ‘그 지역의 전마선들을 모두 깨버려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마선은 북한 서해안 지역의 주민들에게 있어 생계수단이자 외화벌이 기업들의 생산 활동 수단이다. 신의주에 있는 한 통신원은 “전마선을 잃어야할 위기에 놓인 많은 사람들이 생계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지난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에도 적지 않은 북한 주민들이 전마선 등을 타고 탈북했는데, 그 숫자는 7명 정도로 알려졌다./NK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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