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아프리카(Thank you, Africa). 기억할께요”
  • 자유북한방송
  • 2010-08-20 1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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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 총동문회, 장교사회 최초로 6.25참전국 에티오피아 지원 모금운동 전개.. 19일 부산항 통해 지원물자 출발]

60년 전 한반도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숭고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유엔(UN)의 기치 아래 부산항에 지원병력을 상륙시킨 에티오피아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바로 그 부산항에서 3천여만원 상당의 각종 학용품이 에티오피아를 향해 출발한다.

육군3사관학교 총동문회(회장 손무현)는 1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중앙홀에서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하 한나라당), 박선영 국회 외통위 위원(자유선진당), 성완종 에티오피아 명예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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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에티오피아 어린이 돕기 기증식. ⓒ자유북한방송>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전사자에 대한 헌화묵념으로 시작한 행사에서 단체는 “6.25 60주년을 맞아 보은(報恩)운동의 일환으로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학용품보내기 운동을 전개한 바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부터 대한민국 건국절인 이달 15일까지 모금운동이 진행되어 뜨거운 참여 열기 아래 3천여만원이 모금되었으며 노트와 연필 등 1,300명의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학용품이 19일 부산항을 통해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운송된다.

단체는 앞으로 4만5천여 전체 동문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확대해 콜롬비아, 필리핀 등 기타 참전 국가들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인원 3,518명에 이르는 황실근위대 병력을 1951년 6월 파병한 에티오피아는 53년 7월까지 120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를 내면서 공산군과 격전을 치렀다. 강원도 화천 적근산과 ‘철의 삼각지대’ 중 하나인 강원도 철원 김화, 경기도 연천 엉클고지 등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6.25 파병 이후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참전용사들이 많은 핍박을 받아왔으며 현재는 전투병력을 파병한 16개국 중 최극빈국으로 전락했다. 1984년에는 1백여만 명이 아사(餓死)했으며 1인당 국민소득은 2004년 기준으로 108달러에 불과하다.
 
에티오피아는 1963년 대한민국과 수교를 맺었으며 공산정권 집권기를 거쳐 1991년 신군부가 집권하면서 관계를 회복했다. 지난 4월에는 참전용사 20명이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강원도 춘천을 방문하기도 했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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