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금 40kg묻어, 탈북자 대박꿈 이루어 질가...?
- 성애
- 2012-01-06 09:23:47
- 조회수 : 1,687
북한 출신의 40대 남자가 남한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있다. 북한 함경도에서 탈북한 김모(40)씨의 사연이다. 2008년 12월 남한에 온 그는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서울에 정착했다. 그는 이곳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지난해 초부터 대구에서 ‘보물찾기’에 나섰다. 보물은 시가 24억원어치의 금괴(40㎏)로 대구시 동구 도학동 동화사의 대웅전 뒤뜰에 묻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대구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다. 금괴가 있는지도 관심거리지만 탈북자가 북한에서 들은 내용을 근거로 금괴 찾기에 나선 게 더 극적이다.
5일 경찰과 동화사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초부터 수차례 동화사를 방문해 금괴 발굴을 요청했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함경도에 살던 그는 고향이 대구 인근인 기모(83)씨를 만나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둘 사이는 양부자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씨는 그에게 금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던 기씨의 부모는 1950년 6·25전쟁이 나자 고향 대구로 피란을 갔다. 그곳에서 생활하던 중 북한군이 남쪽으로 밀고 내려왔다. 기씨 가족은 다시 피란길에 올랐다고 한다. 생활이 넉넉했던 기씨 부모는 이때 집 등 재산을 처분해 금을 구입한 뒤 동화사에 묻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면 다시 찾으러 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기씨 가족은 북한으로 가게 돼 그곳에 정착했다. 기씨는 이 같은 내용을 김씨에게 털어놓았다. 그러곤 자신의 아버지가 금괴를 구입해 묻은 과정과 위치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남한에 가면 반드시 금괴를 찾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기씨가 현재 북한에 살고 있으며, 자신에게 금괴 발굴을 위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화사 측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펄쩍 뛰고 있다. 문화재 훼손 우려도 제기한다. 대웅전이 문화재(보물 제1563호)여서 발굴하려면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대구의 배모(55) 변호사를 선임해 확인 작업에 나섰다. 12월 29일에는 동화사의 동의를 얻어 금속탐지 전문가와 뒤뜰을 조사했다. 금속탐지기 조사에서 지하 1.2m에 금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땅속에 전선·통신선 등이 있긴 하지만 이와 다른 물체가 감지됐다는 것이다.
김씨 측은 동화사 측과 협의해 발굴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소유물반환청구소송을 내는 등의 해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배 변호사는 “금괴가 발견될 경우 소유권은 기씨로부터 증여를 받은 김씨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화사 측이 김씨 것이란 증거가 없다며 소유권을 주장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동화사의 동의를 얻어 현상변경 허가 신청을 하면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발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대구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다. 금괴가 있는지도 관심거리지만 탈북자가 북한에서 들은 내용을 근거로 금괴 찾기에 나선 게 더 극적이다.
5일 경찰과 동화사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초부터 수차례 동화사를 방문해 금괴 발굴을 요청했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함경도에 살던 그는 고향이 대구 인근인 기모(83)씨를 만나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둘 사이는 양부자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씨는 그에게 금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던 기씨의 부모는 1950년 6·25전쟁이 나자 고향 대구로 피란을 갔다. 그곳에서 생활하던 중 북한군이 남쪽으로 밀고 내려왔다. 기씨 가족은 다시 피란길에 올랐다고 한다. 생활이 넉넉했던 기씨 부모는 이때 집 등 재산을 처분해 금을 구입한 뒤 동화사에 묻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면 다시 찾으러 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기씨 가족은 북한으로 가게 돼 그곳에 정착했다. 기씨는 이 같은 내용을 김씨에게 털어놓았다. 그러곤 자신의 아버지가 금괴를 구입해 묻은 과정과 위치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남한에 가면 반드시 금괴를 찾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기씨가 현재 북한에 살고 있으며, 자신에게 금괴 발굴을 위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대구의 배모(55) 변호사를 선임해 확인 작업에 나섰다. 12월 29일에는 동화사의 동의를 얻어 금속탐지 전문가와 뒤뜰을 조사했다. 금속탐지기 조사에서 지하 1.2m에 금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땅속에 전선·통신선 등이 있긴 하지만 이와 다른 물체가 감지됐다는 것이다.
김씨 측은 동화사 측과 협의해 발굴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소유물반환청구소송을 내는 등의 해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배 변호사는 “금괴가 발견될 경우 소유권은 기씨로부터 증여를 받은 김씨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화사 측이 김씨 것이란 증거가 없다며 소유권을 주장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동화사의 동의를 얻어 현상변경 허가 신청을 하면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발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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