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10년과 - 냉전 2년 반
- 김태산
- 2010-09-13 10:10:05
- 조회수 : 2,192
[現 정부가 폭정에 시달리는 북한 국민들에게 희망의 등대로 튼튼히 자리매김해주기를 바란다]
북한이 추석과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자는 제의를 먼저 해왔다고 한다. 그에 앞서서는 수해복구를 위한 시멘트와 중장비 그리고 식량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해왔다고도 한다.
지난 기간의 그 도도하던 기상과 쏟아내는 폭언 및 위협적인 행동들을 떠올려 볼 때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 행동이다. 한두 달 전만 해도 저들의 주구(走狗) 한상렬을 평양으로 불러다가 대남(對南)적대사상을 고취하던 김정일이다.
★ 햇볕은 남한의 정부와 국민을 바보로 만든 굴욕의 10년이었다
소위 ‘햇볕 10년’ 동안 두 대통령은 마치도 평양에만 가면 큰일이나 낼 것처럼 만나 주십사하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빌어서야 겨우 김정일을 만나보았다.
그 과정에서 10년 동안에 올라 않은 통일부 장관들마다 서로 교대로 찾아가서는 귀국행 비행기까지 놓쳐가며 겨우 늦은 점심 한 그릇씩 김정일에게서 얻어먹으며 달라붙었으나 수십억 달러의 돈과 해마다 수많은 식량과 비료 등 물자만 퍼주었을 뿐 아무것도 얻어낸 것이 없다. 북한으로부터 받은 것이란 오로지 미사일 세례와 핵폭탄의 위험뿐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10년 동안 퍼주며 굽실거린 대가로 남한은 2002년 참수리호 폭침(爆沈)과 2008년 故 박왕자 씨 피살, 2010년 죄 없는 수병들의 집단수장(水葬)이라는 참사를 당하고도 사죄 한마디 못 받아냈다.
남북이 서로 마주 앉을 때마다 무슨 ‘서울 불바다 설(說)’ 같은 위협을 당하고, 금강산 관광객들과 개성공단 직원들이 항시적으로 감시를 받는가 하면 심지어는 수개월씩 구속을 당해도 항의 한마디 변변히 못하던 굴욕의 10년이었다.
그런데 다 죽어가던 거지를 살려주고도 오히려 남한 국민들이 그 거지의 오만방자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살아온 굴욕의 10년을 두고 햇볕정책 지지자들은 “전쟁 없는 평화를 가져왔다”는 당치도 않은 보자기로 포장을 해댄다. 개성공단이라는 정치적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면서도 <북한을 개혁개방에로 유도해낸 대(大)사변>이라고 우겨댄다.
★ 독재자 길들이기 냉전의 2년 반
<10년 안으로 1인당 GDP를 3,000달러 수준으로 올려주겠으니 핵(核)을 없애고 개혁개방하라> <무조건적인 퍼주기식 지원은 없다> <식량을 가져가겠다면 잡곡으로 줄 것이다> <박왕자 피격사건 사죄하라>
새로운 남한 정부의 탄생은 독재자 김정일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난 10년 동안 김정일은 갖은 모략을 다 꾸며서 남한에서의 국가보안법 철폐와 경찰 대공(對共)수사력 해체도 성과적으로 끝을 냈다.
그러나 제일 큰 문젯거리인 미군을 내쫓지 못해 다급해진 김정일은 아직 기반이 튼튼히 잡히지 못한 남한의 새 정권을 초기에 아예 짓뭉개버리고 다시 저들을 지지하는 괴뢰정부를 세워보기 위해 거짓 광우병소고기 사건을 조작하고 젖먹이 갓난아이까지 유모차에 태워서 반(反)정부 폭력의 장으로 내몰았다.
일이 김정일의 뜻대로 되어 가는가 싶었으나 하늘은... 이 나라의 국민들은 악인(惡人)의 편이 아니었던 것이다. 악에 받친 독재자는 금방이라도 이 나라를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이 갖은 위협을 가하면서 미사일을 미친 듯이 쏘아댔다. 위성을 쏘아 올렸다고 협잡질도 하고 핵실험이라는 몽둥이도 휘둘러댔다.
그러나 이는 결국 독재자가 어느 날엔가 하늘의 심판을 받고 쓰러지는가 하면 그에 충실했던 인간들이 영원히 저세상으로 가는 결과만을 빚어냈다. 당황한 독재자는 불구의 몸을 질질 끌며 우방국을 연방 찾아다녔으나 아무리 사상이 같은 우방이라 한들 어찌 같은 민족만이야 하랴.
냉대만을 받고 울적해진 독재자가 큰맘 먹고 조직했던 당대표자회의 조차 치르지 못하는 것을 보니 그가 이제는 마지막 길가에서 헤매는가 싶다. 그렇게도 기세등등하여 잡아 죽이고 싶어하던 남측을 향해 언제 그랬던가 싶게 말을 걸어오며 먼저 달라고도 한다. 무슨 인간의 양심이라도 있는 듯이 이산가족 상봉도 열잔다.
그러나 총으로 쏘고, 수문(水門)을 열고, 배를 폭침시켜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여전히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
그러나 제 발로 달라고 찾아오고 상봉을 열자고 하는 모양을 보니 이제는 어지간히 궁지에 몰린 모양새다.
하기야 아무리 큰소리를 쳐도 굶주린 거지와 배부른 자가 서로 줄다리기를 하면 그 결과야 뻔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처럼 세상의 이치가 뻔한데도 이 나라 사람들 속에는 지난 10년과 같은 굴욕적인 남북관계를 유지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지금도 계속 퍼주자는 인간들이 있다.
그들은 스스로의 정치적 야심 실현을 위하여 북한이 굶주리는 것이 마치도 남한의 현 정부 탓인 것처럼 우겨댄다. 또 남한이 지원을 하지 않아서 북한이 중국 쪽으로 기울어진다고 억지를 써댄다.
현 정부가 독재자를 2년 반 만에 굴복을 시키는데... 흘러간 지난 10년이 참으로 아깝기만 하다.
물론 남한 사람들에게야 10년이면 어떻고 20년이면 어떠하랴만 그 햇볕정책 때문에 굶주림과 고통 속에 허덕이며 죽어간 북한 사람들에게야 얼마나 힘든 고역의 10년이었겠는가 하는 것은 우리 탈북자들이 아니고서는 그 고통을 다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와서 지나간 일들을 더 말해 무엇하랴만 어쨌든 우리 탈북자들은 현 정부가 지난 햇볕 10년 동안에 잘못 길들여놓았던 북한의 독재자를 이제 남은 2년 안에 완전히 바로잡아놓고, 허물어졌던 남한 정부의 위상과 국민의 존엄도 되찾고, 폭정에 시달리는 북한 국민들에게는 희망의 등대로 튼튼히 자리매김해주기를 바랄뿐이다.
김태산 2010. 09. 09
북한이 추석과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자는 제의를 먼저 해왔다고 한다. 그에 앞서서는 수해복구를 위한 시멘트와 중장비 그리고 식량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해왔다고도 한다.
지난 기간의 그 도도하던 기상과 쏟아내는 폭언 및 위협적인 행동들을 떠올려 볼 때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 행동이다. 한두 달 전만 해도 저들의 주구(走狗) 한상렬을 평양으로 불러다가 대남(對南)적대사상을 고취하던 김정일이다.
★ 햇볕은 남한의 정부와 국민을 바보로 만든 굴욕의 10년이었다
소위 ‘햇볕 10년’ 동안 두 대통령은 마치도 평양에만 가면 큰일이나 낼 것처럼 만나 주십사하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빌어서야 겨우 김정일을 만나보았다.
그 과정에서 10년 동안에 올라 않은 통일부 장관들마다 서로 교대로 찾아가서는 귀국행 비행기까지 놓쳐가며 겨우 늦은 점심 한 그릇씩 김정일에게서 얻어먹으며 달라붙었으나 수십억 달러의 돈과 해마다 수많은 식량과 비료 등 물자만 퍼주었을 뿐 아무것도 얻어낸 것이 없다. 북한으로부터 받은 것이란 오로지 미사일 세례와 핵폭탄의 위험뿐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10년 동안 퍼주며 굽실거린 대가로 남한은 2002년 참수리호 폭침(爆沈)과 2008년 故 박왕자 씨 피살, 2010년 죄 없는 수병들의 집단수장(水葬)이라는 참사를 당하고도 사죄 한마디 못 받아냈다.
남북이 서로 마주 앉을 때마다 무슨 ‘서울 불바다 설(說)’ 같은 위협을 당하고, 금강산 관광객들과 개성공단 직원들이 항시적으로 감시를 받는가 하면 심지어는 수개월씩 구속을 당해도 항의 한마디 변변히 못하던 굴욕의 10년이었다.
그런데 다 죽어가던 거지를 살려주고도 오히려 남한 국민들이 그 거지의 오만방자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살아온 굴욕의 10년을 두고 햇볕정책 지지자들은 “전쟁 없는 평화를 가져왔다”는 당치도 않은 보자기로 포장을 해댄다. 개성공단이라는 정치적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면서도 <북한을 개혁개방에로 유도해낸 대(大)사변>이라고 우겨댄다.
★ 독재자 길들이기 냉전의 2년 반
<10년 안으로 1인당 GDP를 3,000달러 수준으로 올려주겠으니 핵(核)을 없애고 개혁개방하라> <무조건적인 퍼주기식 지원은 없다> <식량을 가져가겠다면 잡곡으로 줄 것이다> <박왕자 피격사건 사죄하라>
새로운 남한 정부의 탄생은 독재자 김정일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난 10년 동안 김정일은 갖은 모략을 다 꾸며서 남한에서의 국가보안법 철폐와 경찰 대공(對共)수사력 해체도 성과적으로 끝을 냈다.
그러나 제일 큰 문젯거리인 미군을 내쫓지 못해 다급해진 김정일은 아직 기반이 튼튼히 잡히지 못한 남한의 새 정권을 초기에 아예 짓뭉개버리고 다시 저들을 지지하는 괴뢰정부를 세워보기 위해 거짓 광우병소고기 사건을 조작하고 젖먹이 갓난아이까지 유모차에 태워서 반(反)정부 폭력의 장으로 내몰았다.
일이 김정일의 뜻대로 되어 가는가 싶었으나 하늘은... 이 나라의 국민들은 악인(惡人)의 편이 아니었던 것이다. 악에 받친 독재자는 금방이라도 이 나라를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이 갖은 위협을 가하면서 미사일을 미친 듯이 쏘아댔다. 위성을 쏘아 올렸다고 협잡질도 하고 핵실험이라는 몽둥이도 휘둘러댔다.
그러나 이는 결국 독재자가 어느 날엔가 하늘의 심판을 받고 쓰러지는가 하면 그에 충실했던 인간들이 영원히 저세상으로 가는 결과만을 빚어냈다. 당황한 독재자는 불구의 몸을 질질 끌며 우방국을 연방 찾아다녔으나 아무리 사상이 같은 우방이라 한들 어찌 같은 민족만이야 하랴.
냉대만을 받고 울적해진 독재자가 큰맘 먹고 조직했던 당대표자회의 조차 치르지 못하는 것을 보니 그가 이제는 마지막 길가에서 헤매는가 싶다. 그렇게도 기세등등하여 잡아 죽이고 싶어하던 남측을 향해 언제 그랬던가 싶게 말을 걸어오며 먼저 달라고도 한다. 무슨 인간의 양심이라도 있는 듯이 이산가족 상봉도 열잔다.
그러나 총으로 쏘고, 수문(水門)을 열고, 배를 폭침시켜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여전히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
그러나 제 발로 달라고 찾아오고 상봉을 열자고 하는 모양을 보니 이제는 어지간히 궁지에 몰린 모양새다.
하기야 아무리 큰소리를 쳐도 굶주린 거지와 배부른 자가 서로 줄다리기를 하면 그 결과야 뻔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처럼 세상의 이치가 뻔한데도 이 나라 사람들 속에는 지난 10년과 같은 굴욕적인 남북관계를 유지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지금도 계속 퍼주자는 인간들이 있다.
그들은 스스로의 정치적 야심 실현을 위하여 북한이 굶주리는 것이 마치도 남한의 현 정부 탓인 것처럼 우겨댄다. 또 남한이 지원을 하지 않아서 북한이 중국 쪽으로 기울어진다고 억지를 써댄다.
현 정부가 독재자를 2년 반 만에 굴복을 시키는데... 흘러간 지난 10년이 참으로 아깝기만 하다.
물론 남한 사람들에게야 10년이면 어떻고 20년이면 어떠하랴만 그 햇볕정책 때문에 굶주림과 고통 속에 허덕이며 죽어간 북한 사람들에게야 얼마나 힘든 고역의 10년이었겠는가 하는 것은 우리 탈북자들이 아니고서는 그 고통을 다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와서 지나간 일들을 더 말해 무엇하랴만 어쨌든 우리 탈북자들은 현 정부가 지난 햇볕 10년 동안에 잘못 길들여놓았던 북한의 독재자를 이제 남은 2년 안에 완전히 바로잡아놓고, 허물어졌던 남한 정부의 위상과 국민의 존엄도 되찾고, 폭정에 시달리는 북한 국민들에게는 희망의 등대로 튼튼히 자리매김해주기를 바랄뿐이다.
김태산 2010. 09.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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