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南에서, 나는 北에서 통일 위해 싸우자”
- 자유북한방송
- 2010-09-11 10:19:47
- 조회수 : 2,275
[탈북군인단체 ‘북한인민해방전선’ 평안남도 남포 현지 지대장(支隊長) 육성 녹취록 공개돼. “한상렬 같은 자들 때문에 통일 멀어져” 비판하기도]
“북한인민해방전선 본 특별재판소는 독재자 김정일에 대한 최종심의를 진행하고 2010년 9월 9일 판결을 집행하는 바 김정일을 민족의 불행과 고통의 화근으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로 인정하고 민족의 이름으로 사형을 선고한다”
9일 서울 도심에서 소리 없는 총성이 울렸다. 사상 최초로 북한 내 반(反)체제세력과의 연합을 통한 북한 민주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북한인민해방전선(약칭 북민전. 대표 김성민)’ 결성식에서 김정일 모의 사형이 집행된 것이다.
단체는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김정일 처형을 이 날 앞당겨 퍼포먼스화 함으로서 북한 민주화의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단체는 판결문에서 “김정일을 그대로 두고서는 우리 민족의 안녕과 국토안정은 기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출범선언문에서 단체는 탈북군인들 스스로가 북한 해방의 위업을 쟁취해야 함을 강조했다. 단체는 “우리의 고향을 다른 사람들이 해방해주기를 바란다면 잃었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우리는 영원히 되찾지 못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전초기지로 삼아 북한 해방의 돌파구를 우리가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날 결성식에서는 단체와 연계하고 있는 북한 내 반체제세력 관계자의 육성 녹취록이 공개되었다.
인민군 군관(장교) 출신으로 북민전 남포 지대장을 맡고 있는 김광덕(가명)씨는 “우리도 여기(북한)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힘을 보탤 것”이라며 “너는 남조선에서, 나는 북조선에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조국통일을 위해 싸워나가자”고 촉구했다.
김 씨는 스스로에 대해 “이 세상에 혈육 한 점 남지 않은 사람”이라고 밝힌 뒤 “이 길에서 굶어죽을 뻔 한 적이 몇 번이고 얼어죽을 뻔 한 적이 몇 번인지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험난했던 과거를 설명하며 이 같이 호소했다.
김 씨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는 김정일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규모가 늘어나고 있으며 실제 활동하는 세력도 존재한다. 또 대부분의 주민들이 김정일의 수명이 다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그 가족까지 관리소(정치범수용소)로 끌고 가는 정권의 탄압 때문에 쉽사리 나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종북(從北)인사들의 방북 행각이 주민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있다.
김 씨는 “한상렬 같은 자가 북조선에 와서 남조선 사람들이 김정일을 떠받든다고 선전하는 탓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고 김정일을 한 층 떠받들어 조국통일을 하자고 생각한다”고 한 씨를 정면비판했다.
김 씨는 그러면서 “지금 같은 때에 남조선 인민들이 우리를 돕지 않고 김정일만 돕는다면 통일은 그만큼 멀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당대표자회를 계속 연기하고 있으며 내외신은 김정일 건강 악화를 원인으로 제기하고 있다.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되고 북한 주민들의 체제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남북이 힘을 합쳐야 독재정권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이 날 행사에는 김일주 북한이탈주민후원회 회장, 김태산 전 북한·체코 신발기술합작회사 사장, 김태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김성욱 한국자유연합 대표, 도명학 전 북한 조선작가동맹 시인,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가나다순) 등 여러 애국인사들이 참가했다.
또 오랜 기간 북한 민주화 활동을 진행해온 박갑동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약칭 구국전선) 상임의장과 정추 공동의장도 참석했다. 박 상임의장은 50년대 당시 남로당 지하 총책에 임명되는 등 한반도 공산화를 주도했으나 58년 북한체제의 모순을 깨닫고 탈북, 92년 정 공동의장 등과 구국전선을 결성했다.
97년 남한행을 단행한 이래로 현재 누구보다 북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전 노동당 비서)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비록 불참했지만 서한 전달로 축하의 뜻을 나타냈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
-‘북한인민해방전선’ 출범선언문 全文-
전쟁도 아닌 평화 시기에 300만 이상의 백성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살 길을 찾아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넜던 무(無)권리한 백성들이 조국반역이라는 죄 아닌 죄를 짓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갔습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들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과 고향을 등진 채 반분(半分)의 아픔을 살고 있습니다.
누구 때문입니까. 김정일과 한줌도 안 되는 그 하수인들 때문에 날 때부터 우리에겐 자유가 없었고 부모들이 유산처럼 물려준 고통과 불안 속에서 우리 모두가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열일곱 어린 나이에 키보다 큰 박격포신을 둘러메고 지쳐 쓰러지는 순간까지 고지를 달리던 젊은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불타는 막사에 뛰어들어 김정일의 초상화를 구해냈다던, 그래서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남보다 먼저 당증(黨證)을 수여받았다는 충성스런 젊은이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로지 김정일 공화국을 위한 인간병기가 되어 ‘죽어도 장군님을 위해 죽고, 살아도 장군님을 위해 사는’ 법을 배웠던 우리들이었기에 10여년의 군사복무를 마치고도 탄광이면 탄광, 광산이면 광산 그 어디엔들 달려가지 않은 곳이 있었더란 말입니까.
그래서 차례진 것은 기나긴 굶주림이었고, 내 자식 하나 제대로 키울 수 없는 무권리한 삶이었기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던 ‘탈북자’들과 탈북군인 여러분. 이제 우리의 고향을 위하여, 무권리한 우리의 부모형제들을 위하여 군인이었던 우리가 뭉치고 행동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다 죽어가는 김정일을 보면서도 우리의 고향을 다른 사람들이 해방해주기를 바란다면, 저 무너져가는 독재의 공화국을 지척에서 바라보면서도 우리의 부모형제들을 다른 그 누군가가 구원해주기를 바란다면 잃었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우리는 영원히 되찾지 못할 것입니다.
동지들. 김정일에 의해 잘못 교육을 받아왔던, 김정일만을 위해 헛되게 살아왔던 우리의 과거를 떨쳐버리고 이제 이곳 대한민국을 북한 민주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북한 해방의 돌파구를 우리가 열어나갑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 해방의 보루로 삼아야 할 이곳 대한민국에 기생하고 있는 한상렬과 같은 김정일의 앞잡이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또한 노동당의 대남전략을 ‘우리민족끼리’라는 허울 좋은 간판 아래 대한민국 방방곳곳에 퍼뜨리고 있는 친(親)김정일 세력들을 척결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당면과업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국을 사랑하는 북한의 애국적 인민들, 인민군 군인들과 손잡고 우리의 고향을 독재자로부터 해방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 남한의 애국인사들, 정의를 사랑하는 전 세계 인민들과 굳게 연대해나갈 것입니다.
동지들. 새 날이 오기 전에 어둠은 더욱 깊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독재자의 횡포가 나날이 더해진다고는 하나 이제 ‘북한인민해방전선’의 기치 아래 우리가 뭉치고, 내 고향 인민들이 들고 일어선다면 천만을 가둘 감옥은 어디 있으며 백만을 향한 교수대는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민주주의 이념에 대한 충성과 고향에 대한 사랑을 안고 황장엽 위원장의 두리에 굳게 뭉쳐 조국해방의 대사변을 준비 있게 맞이해 나가자는 것을 호소하면서 ‘북한인민해방전선’의 결성을 엄숙히 선포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9월 9일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김성민
“북한인민해방전선 본 특별재판소는 독재자 김정일에 대한 최종심의를 진행하고 2010년 9월 9일 판결을 집행하는 바 김정일을 민족의 불행과 고통의 화근으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로 인정하고 민족의 이름으로 사형을 선고한다”
9일 서울 도심에서 소리 없는 총성이 울렸다. 사상 최초로 북한 내 반(反)체제세력과의 연합을 통한 북한 민주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북한인민해방전선(약칭 북민전. 대표 김성민)’ 결성식에서 김정일 모의 사형이 집행된 것이다.
단체는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김정일 처형을 이 날 앞당겨 퍼포먼스화 함으로서 북한 민주화의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단체는 판결문에서 “김정일을 그대로 두고서는 우리 민족의 안녕과 국토안정은 기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출범선언문에서 단체는 탈북군인들 스스로가 북한 해방의 위업을 쟁취해야 함을 강조했다. 단체는 “우리의 고향을 다른 사람들이 해방해주기를 바란다면 잃었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우리는 영원히 되찾지 못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전초기지로 삼아 북한 해방의 돌파구를 우리가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날 결성식에서는 단체와 연계하고 있는 북한 내 반체제세력 관계자의 육성 녹취록이 공개되었다.
인민군 군관(장교) 출신으로 북민전 남포 지대장을 맡고 있는 김광덕(가명)씨는 “우리도 여기(북한)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힘을 보탤 것”이라며 “너는 남조선에서, 나는 북조선에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조국통일을 위해 싸워나가자”고 촉구했다.
김 씨는 스스로에 대해 “이 세상에 혈육 한 점 남지 않은 사람”이라고 밝힌 뒤 “이 길에서 굶어죽을 뻔 한 적이 몇 번이고 얼어죽을 뻔 한 적이 몇 번인지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험난했던 과거를 설명하며 이 같이 호소했다.
김 씨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는 김정일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규모가 늘어나고 있으며 실제 활동하는 세력도 존재한다. 또 대부분의 주민들이 김정일의 수명이 다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그 가족까지 관리소(정치범수용소)로 끌고 가는 정권의 탄압 때문에 쉽사리 나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종북(從北)인사들의 방북 행각이 주민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있다.
김 씨는 “한상렬 같은 자가 북조선에 와서 남조선 사람들이 김정일을 떠받든다고 선전하는 탓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고 김정일을 한 층 떠받들어 조국통일을 하자고 생각한다”고 한 씨를 정면비판했다.
김 씨는 그러면서 “지금 같은 때에 남조선 인민들이 우리를 돕지 않고 김정일만 돕는다면 통일은 그만큼 멀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당대표자회를 계속 연기하고 있으며 내외신은 김정일 건강 악화를 원인으로 제기하고 있다.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되고 북한 주민들의 체제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남북이 힘을 합쳐야 독재정권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이 날 행사에는 김일주 북한이탈주민후원회 회장, 김태산 전 북한·체코 신발기술합작회사 사장, 김태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김성욱 한국자유연합 대표, 도명학 전 북한 조선작가동맹 시인,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가나다순) 등 여러 애국인사들이 참가했다.
또 오랜 기간 북한 민주화 활동을 진행해온 박갑동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약칭 구국전선) 상임의장과 정추 공동의장도 참석했다. 박 상임의장은 50년대 당시 남로당 지하 총책에 임명되는 등 한반도 공산화를 주도했으나 58년 북한체제의 모순을 깨닫고 탈북, 92년 정 공동의장 등과 구국전선을 결성했다.
97년 남한행을 단행한 이래로 현재 누구보다 북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전 노동당 비서)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비록 불참했지만 서한 전달로 축하의 뜻을 나타냈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
-‘북한인민해방전선’ 출범선언문 全文-
전쟁도 아닌 평화 시기에 300만 이상의 백성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살 길을 찾아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넜던 무(無)권리한 백성들이 조국반역이라는 죄 아닌 죄를 짓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갔습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들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과 고향을 등진 채 반분(半分)의 아픔을 살고 있습니다.
누구 때문입니까. 김정일과 한줌도 안 되는 그 하수인들 때문에 날 때부터 우리에겐 자유가 없었고 부모들이 유산처럼 물려준 고통과 불안 속에서 우리 모두가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열일곱 어린 나이에 키보다 큰 박격포신을 둘러메고 지쳐 쓰러지는 순간까지 고지를 달리던 젊은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불타는 막사에 뛰어들어 김정일의 초상화를 구해냈다던, 그래서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남보다 먼저 당증(黨證)을 수여받았다는 충성스런 젊은이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로지 김정일 공화국을 위한 인간병기가 되어 ‘죽어도 장군님을 위해 죽고, 살아도 장군님을 위해 사는’ 법을 배웠던 우리들이었기에 10여년의 군사복무를 마치고도 탄광이면 탄광, 광산이면 광산 그 어디엔들 달려가지 않은 곳이 있었더란 말입니까.
그래서 차례진 것은 기나긴 굶주림이었고, 내 자식 하나 제대로 키울 수 없는 무권리한 삶이었기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던 ‘탈북자’들과 탈북군인 여러분. 이제 우리의 고향을 위하여, 무권리한 우리의 부모형제들을 위하여 군인이었던 우리가 뭉치고 행동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다 죽어가는 김정일을 보면서도 우리의 고향을 다른 사람들이 해방해주기를 바란다면, 저 무너져가는 독재의 공화국을 지척에서 바라보면서도 우리의 부모형제들을 다른 그 누군가가 구원해주기를 바란다면 잃었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우리는 영원히 되찾지 못할 것입니다.
동지들. 김정일에 의해 잘못 교육을 받아왔던, 김정일만을 위해 헛되게 살아왔던 우리의 과거를 떨쳐버리고 이제 이곳 대한민국을 북한 민주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북한 해방의 돌파구를 우리가 열어나갑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 해방의 보루로 삼아야 할 이곳 대한민국에 기생하고 있는 한상렬과 같은 김정일의 앞잡이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또한 노동당의 대남전략을 ‘우리민족끼리’라는 허울 좋은 간판 아래 대한민국 방방곳곳에 퍼뜨리고 있는 친(親)김정일 세력들을 척결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당면과업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국을 사랑하는 북한의 애국적 인민들, 인민군 군인들과 손잡고 우리의 고향을 독재자로부터 해방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 남한의 애국인사들, 정의를 사랑하는 전 세계 인민들과 굳게 연대해나갈 것입니다.
동지들. 새 날이 오기 전에 어둠은 더욱 깊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독재자의 횡포가 나날이 더해진다고는 하나 이제 ‘북한인민해방전선’의 기치 아래 우리가 뭉치고, 내 고향 인민들이 들고 일어선다면 천만을 가둘 감옥은 어디 있으며 백만을 향한 교수대는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민주주의 이념에 대한 충성과 고향에 대한 사랑을 안고 황장엽 위원장의 두리에 굳게 뭉쳐 조국해방의 대사변을 준비 있게 맞이해 나가자는 것을 호소하면서 ‘북한인민해방전선’의 결성을 엄숙히 선포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9월 9일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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