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안되는 60년대 비행기… 기내서 땀흘려보긴 처음”
  • 북한전략센터
  • 2010-08-27 14:59:25
  • 조회수 : 3,073
bacfc7d1bfa9b0b4b1e2b3bbbaceb8f0bdc0.jpg 
비행기가 더워 땀나기는 처음.”

중국 랴오닝() 성 선양()에서 평양행 북한 여객기에 탄 중국 기자가 쓴 여행기의 일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홈페이지 국제코너 주요 뉴스에 이런 내용의 북한 여행기를 10여 장의 사진에 설명을 붙이는 식으로 소개했다.
 
신화통신에는 이 여행기가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의 국제시사 자매지인 환추()시보가 운영하는 환추망에서 전재()한 것으로 표시돼 있다.

글을 쓴 기자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기사는 북한의 이모저모를 다소 비판적으로 보고 있어 중국의 대표적 관영언론에 소개되는 게 이례적이다. 기자는 상하이(
)의 한 여행사가 처음으로 조직한 북한 여행단과 함께 움직였다고 전했다.
 
그는 상하이에서 선양까지 온 뒤 고려항공 JS-156편을 탔는데 비행기는 1960년대 제작된 소련제 비행기로 좌석 위 짐 보관함에 뚜껑이 없어 열차를 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1개열에 좌석 4개씩 모두 16열로 64석의 좌석이 있었다. 이륙 직후 기체가 크게 출렁거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으나 곧 안정을 되찾았다고 한다.

또 기내 서비스로 물과 탄산수를 줬는데 탄산수는 20년 전 상하이에서 유행했던 소금물에 탄 탄산수 느낌이 났다고 전했다. 또 이후 에어컨이 없는 듯 종이부채를 나눠줬는데 비행기 타면서 땀 흘려보기는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평양에 도착해 버스로 묘향산을 향했으나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아 언제 고속도로에 오르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다만 도로 포장상태가 엉망이어서 버스가 여러 차례 출렁거린 이후에 비로소 고속도로라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길에는 신호등도, 차도 매우 적었지만 차는 낡은 버스가 주로 다녔다고 한다. 승용차는 독일 벤츠와 일본제, 중국제가 거의 대부분으로 한국제와 미국제는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출퇴근시간에 길가 버스정류장에는 100m 넘는 대기 줄이 생기는 것도 이방인의 눈에는 이색적이었다. 이 밖에 교통경찰의 80%가 여자고 자동차는 모두 남자가 운전했으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남자라고 전했다. 다만 평양은 7월의 녹음으로 우거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지난해 7월 처음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Donga

<script language=JavaScript> function textSizeLoad() { contentSize.style.fontSize=Math.ceil(fontSize) + "px"; contentSize.style.lineHeight=(Math.ceil(fontSize)+5) + "px"; } //textSizeLoad(); </scrip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