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송이버섯 밀수 엄격통제를 지시
  • 자유북한방송
  • 2010-08-18 16: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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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국가에 송이를 수매시킬 바에는 차라리 내가 먹겠다” 비난]

최근 북한의 내륙지역에서 송이버섯이 돋아나기 시작한 것과 관련해 북한 당국이 각 도, 시, 군의 검찰소와 보안서들에 주민들에 대한 송이밀수 통제와 간부들에 의한 비리 단속, 중국 상인들과의 송이버섯 밀수 단속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회령시 통신원에 따르면 17일 시보안서에서 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송이밀수 행위를 단속통제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통신원은 보안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회의에서 “담당보안원들과 순찰보안원들이 담당지역 불순분자(중국도강, 밀수업자)들을 철저히 감시하는 것과 함께 이달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사여행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보고할 데 대한 내용이 토의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부서별로 송이를 바칠 데 대한 과제도 함께 내려져 보안원들은 “송이를 캐러 산에 갈수도 없고 주민들을 단속해 바쳐야겠다”고 난감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원은 “올해 비가 많이 온 것으로 하여 송이가 작년에 비해 일찍 돋았고 물량도 많다”며 “주민들은 송이버섯이 본격적으로 돋아나는 시기를 맞춰 입산(入山)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송이 단속과 관련해 주민들이 “산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캐낸 송이를 암거래 가격의 10%도 안되는 5호 관리소(국가에서 운영하는 송이수매장)에 바칠 것 같으면 차라리 먹는 것이 낫다”며 “당국의 송이수매정책에 대해 비난하고 있으며 외화벌이 회사들, 중국 밀수꾼들과의 연계를 맺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원은 송이 단속과 관련한 당국의 지시가 각 도, 시, 군 검찰소들에도 동시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김은호 기자 kyz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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