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표자회, 김정일 건강문제로 하루만 열릴 듯
  • 조선일보
  • 2010-09-15 09: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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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강도의 만포운화공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사진을 12일 보도하며 사진 촬영 날짜는 밝... /연합뉴스
북한 권력승계 문제를 결정짓는 노동당 대표자회가 15일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본회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때문에 하루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대북전문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초 9월 9일 전에 끝내기로 계획했던 당 대표자회가 계속 연기되는 이유는 김정일의 건강 때문”이라며 “이틀 동안 진행하기로 했던 본회의도 하루로 단축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 소식통은 지난 11·12일 김정일이 자강도에 있는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김정일은 2008년 뇌졸중을 앓고 난 뒤 더운 여름날에는 몸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평양에 가는 것을 매우 꺼린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날씨가 선선한 양강도와 자강도 지역에 주로 머문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이번 중국 방문 후 북한에 돌아온(8월 30일) 날에도 평양에 바로 가지 않고 양강도 삼지연을 거쳐서 자강도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이 자강도에 있는 사진을 11일 공개한 것도 당 대표자회가 못 열리는 원인이 김정일의 건강 문제 때문이라는 소문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어 그는 “13일까지도 북한 내부에서 당 대표자회 개최 일정을 공고하지 않고 있다”며 “확실한 것은 이번에 당 대표자회를 확실히 개최하기는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당 대표자회 핵심 의제가 김정은의 후계 등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대외적으로 이름과 사진이 공개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권승준 기자 virt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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