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전격訪中'..권력승계 행보 추정(종합5보)
- 연합뉴스
- 2010-08-27 10:06:26
- 조회수 : 2,797
김정일 `전격訪中'..권력승계 행보 추정(종합5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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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최근 평양 행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근 평양 행보 모습. 김 국방위원장이 평양곡산 공장을 방문, 당과류 제품 전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2010.8.26 phot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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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귀국길 오를 가능성도..北체류연장 카터 면담여부 주목
첫날 지린市 김일성 모교.항일유적지 방문..김정은 동행 관측
카터, 내일 또는 모레 곰즈와 귀국할 듯
(서울 베이징=연합뉴스) 추승호 노효동 이승우 기자 인교준 특파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새벽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이날 새벽 0시대에 북한 자강도 만포를 거쳐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을 통과했으며 이날 오전 지린시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지린시에서 고(故) 김일성 주석이 1927년부터 2년간 다녔던 위원(毓文)중학교와 항일유적지인 베이산(北山)공원을 방문하고 화학섬유를 만드는 화시엔 공장 등 경제시설을 시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밤 지린시내의 우송(霧淞)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이후의 동선은 베일에 싸여 있어 여러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7일 창춘(長春)시를 방문하는 등 동북3성 일대 방문을 마친 뒤 선양(瀋陽)을 거쳐 베이징(北京)으로 향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또는 베이징까지 가지 않고 동북3성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수뇌부를 만나 면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27일 새벽 북한으로 출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 이 경우 방북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전격 면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억류중인 미 국적의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 석방을 위해 25일 오후 평양에 도착한 카터 전 미 대통령은 당초 26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단 체류일정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전대통령은 27일 곰즈씨를 대동하고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으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 및 일정에 따라 28일로 귀국이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을 영접하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지린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과 시 부주석의 면담이 이미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할 경우 5일 가량 중국에 머물 것으로 보이나 베이징까지 가지 않을 경우 일정이 1∼3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 5월초에 이어 석달여만에 이뤄진 것으로서 의례적 성격의 공식 방문이 아니라 '특수한 목적' 하에 추진된 방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북루트는 통상 신의주와 단둥(丹東)을 통해서 가던 루트와는 다른 루트"라며 "동일연도, 이렇게 짧은 기간에 2회 방중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 방중 목적을 신중하고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달 초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문제를 중국측과 협의하기 위해 급박하게 방중을 추진했다는 관측이 정부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석달만에 방중했다면 특수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무래도 9월 초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김정은이 동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갑작스럽게 방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과 함께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와 수해 등으로 가중돼온 경제난을 돌파하고자 중국을 상대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방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성지(聖地)'로 여겨지는 위원 중학교와 베이산 공원 등을 정은과 함께 방문함으로써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3∼7일 4년만에 전격 방중,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2004년, 2006년, 2010년 5월 5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고 이번 방중이 6번째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관련 일정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chu@yna.co.kr
rhd@yna.co.kr
kjihn@yna.co.kr
첫날 지린市 김일성 모교.항일유적지 방문..김정은 동행 관측
카터, 내일 또는 모레 곰즈와 귀국할 듯
(서울 베이징=연합뉴스) 추승호 노효동 이승우 기자 인교준 특파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새벽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이날 새벽 0시대에 북한 자강도 만포를 거쳐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을 통과했으며 이날 오전 지린시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지린시에서 고(故) 김일성 주석이 1927년부터 2년간 다녔던 위원(毓文)중학교와 항일유적지인 베이산(北山)공원을 방문하고 화학섬유를 만드는 화시엔 공장 등 경제시설을 시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밤 지린시내의 우송(霧淞)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이후의 동선은 베일에 싸여 있어 여러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일 방문 직후의 지린시 위원중학교
(지린=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방문한 중국 지린(吉林)시의 위원(毓文) 중학교에 북한 방중대표단과 중국 공안 등이 교정 내에 머물고 있는 모습. 김일성 주석이 다녔던 이 학교는 `특별한 손님'의 방문에 무척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2010.8.26 photo@yna.co.kr |
정부와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7일 창춘(長春)시를 방문하는 등 동북3성 일대 방문을 마친 뒤 선양(瀋陽)을 거쳐 베이징(北京)으로 향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또는 베이징까지 가지 않고 동북3성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수뇌부를 만나 면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27일 새벽 북한으로 출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 이 경우 방북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전격 면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억류중인 미 국적의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 석방을 위해 25일 오후 평양에 도착한 카터 전 미 대통령은 당초 26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단 체류일정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전대통령은 27일 곰즈씨를 대동하고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으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 및 일정에 따라 28일로 귀국이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김정일訪中> 우송호텔 외부인 철저통제
"오늘은 투숙 불가", B동 호화 스위트룸 묵는 듯 (지린=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지린(吉林) 시내의 우송(霧淞)호텔은 26일 저녁 삼엄한 경비를 펼치면서 외부인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이날 저녁 6시30분(현지시간)께 우송호텔을 찾아갔을 때 호텔로 향하는 룽탄다제(龍潭大街)는 공안들이 바리케이드를 친 채 왕복 차선 통행을 모두 차단,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사진은 호텔 뒤편 주차장에 세워진 검은색 차량들. 2010.8.26 jsa@yna.co.kr |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을 영접하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지린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과 시 부주석의 면담이 이미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할 경우 5일 가량 중국에 머물 것으로 보이나 베이징까지 가지 않을 경우 일정이 1∼3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 5월초에 이어 석달여만에 이뤄진 것으로서 의례적 성격의 공식 방문이 아니라 '특수한 목적' 하에 추진된 방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북루트는 통상 신의주와 단둥(丹東)을 통해서 가던 루트와는 다른 루트"라며 "동일연도, 이렇게 짧은 기간에 2회 방중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 방중 목적을 신중하고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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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달 초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문제를 중국측과 협의하기 위해 급박하게 방중을 추진했다는 관측이 정부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석달만에 방중했다면 특수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무래도 9월 초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김정은이 동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갑작스럽게 방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과 함께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와 수해 등으로 가중돼온 경제난을 돌파하고자 중국을 상대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방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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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성지(聖地)'로 여겨지는 위원 중학교와 베이산 공원 등을 정은과 함께 방문함으로써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3∼7일 4년만에 전격 방중,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2004년, 2006년, 2010년 5월 5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고 이번 방중이 6번째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관련 일정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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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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