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광일
- 2010-09-29 11: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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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권력투쟁으로 한달가까이 미뤄오던 북한 당대표자회의가 28일, 김정일의 후처 고영희의 둘째아들인 26살난 김정은을 조선인민군대장, 군사위원회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독재권력 3대세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미 보도된 바와같이 북한의 당대표자회의가 한달 가까이 미뤄지자 서방통신을 비롯한 일부외신들은 김정은이 어떻니, 장성택이 어떻니 하면서 나름대로 북한내부 권력암투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기도 하였다. 물론 북한 전문가의 입장에서 본 그들의 견해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3대세습의 피가 진리의 붉은피가 아닌 역사와 인민의 의사를 거역한 반역의 검은피라는 것은 명백하다.
북한 당대표자회의 결과가 보여주는 바와같이 김정일사후북한 최고권력을 넘겨다 보던 김경희와 장성택의 견제를 위해 김정일에 의해 길들여진 북한 군부가 백두혈통을 들먹이며 김정은을 내세움으로써 지구상에 유례없는 3대세습이 한반도의 북쪽에서 막을 올릴수 있게됐다.
이는 충성심이 아닌 돈으로 길들여진 북한 군부의 이해관계로 말미암아 김정은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이같은 현실은 김정일, 김정은 살인집단으로 하여금 자멸을 재촉하게 만들었다.
돈으로 길들여진 북한군부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과 같이 북한경제가 파국적인 상황을 치닫고 있는한 마냥 김정일과 김정은을 향해 꼬리를 칠수는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북한과 같은 봉건군주제가 존립하고 군부세력이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따지며 득세를 부리는 이상 김정일과 김정은의 수중에 돈이 고갈되면 굶주린 개떼는 언제든지 주인의 목을 물고 늘어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미 저승으로 간 김일성과 곧 그뒤를 따라 죄악의 몸통을 묻게될 김정일은 김정은에 비하면 그나마 “행복”하다고 할수 있다.
문제는 “고난의 짐” 짊어진 살아남은 김정은의 운명이다.
이미 선군 할아버지 김일성대와 아버지 김정일대에 북한주민을 향해 저질러진 온갖 범죄의 무거운 짐을 김정은이 어떻게 혼자 감당해 내겠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의 북한경제 형편으론 김정일에 의해 입이 커질대로 커진 북한 군부를 만족시키기란 김정은으로선 역부족이 아닐수 없으며 따라서 군부가 배신의 칼을 뽑아드는 것은 시간문제다.
거기다 굶어죽은 300만의 영혼과 자유를 핍박당하고 굶주림으로 최악의 고통을 겪고있는 2300만북한 주민들의 원성도 폭발직전이다.
결과적으로 김정은의 운명의 끝은 그 누구도 단언할수 없으며 그 시기가 오늘이 될수도 있고 또 래일이 되어 불현 듯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급변사태가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올수도 있다.
“그깟 놈”, “보잘 것 없는놈” 26살 애숭이 김정은은 현실을 냉정히 직시하고 권력에 탐욕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권력에 환장하겠으면 비참한 운명의 종말을 위해 묘 자리부터 보고 다니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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