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산
- 2010-09-16 09:51:49
- 조회수 : 2,418
북한 노동당 대표자 회의가 연기된 것을 놓고 무슨 예측들이 많다. 물론 북한을 떠나온 우리 탈북자들로서는 이 문제를 놓고 할 말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김정일이 미워도 남의 불행을 보고 굳이 두팔을 벌리고 떠드는 것도 인간의 도리는 아닌 것 같아서 겉으로는 내색을 아니 하고 지켜만 보아왔다.
그러나 오늘 뉴스를 보니 아무리 김정일이 하는 짓으로 제 몸값을 올리고, 밥을 벌어먹고 사는 이 남한의 일부 인간들이라 쳐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판의 글을 한편 써 보려 한다.
★대표자회의 연기가 과연 정족수(대표자)부족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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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북한 당 대표자회가 14일 정족수 미달 문제로 결국 연기됐다고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좋은벗들은 15일 소식지에서 "그 동안 평양에 집결해 회의가 열리기를 기다리던 대표들에게 당대표자회 연기 소식이 정식 통보됐다"며 "지난 4일 참가자 등록을 시작했을 때 참가자 수의 절반이 아직 참석하지 못한 상태였고, 9.9절(북한정권수립기념일) 행사를 마친 뒤 계속 기다렸지만 어제 저녁까지도 정족수가 부족해 결국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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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도대체 무슨 말인가?
노동당의 절대적 권력을 과시하고 김정일에 대한 2천만 국민들의 노예와 같은 충성심을 집대성화한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 라는 북한의 구호가 왔다가 울고 갈 개나발 같은 소리다.
그 보다도 300만명 당원들 중에서도 최고로 선발된 당 대표들이 김정일이 몇 날, 몇 시 까지 회의에 참가 하라고 불렀지만 비가 내리고 장마가 졌다고 하여 평양으로 오지를 않았는데도 전례 없이 정치범으로 몰아 죽이지도 않고 오히려 세계면전에서 그 최고의 독재자가 대표자 회의를 포기 했다니 참으로 천하가 기절초풍을 할 일이 아닌가.
나는 그 무슨 <좋은 벗들>이라는 불교 단체가 무조건 북한에 식량을 퍼 주어야 한다고 설치면서 절간을 떠나 정치판을 휩쓸고 다닐 때에도 인간들의 의와 도를 중시하는 불교의 승자들이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좋게만 생각하여 왔다.
그런데 이건 뭔가?
하늘을 숭배한다는 신부나 목사들 속에서도 하느님이 제일 싫어하는10계명의 맨 첫 조항을 어기고 제일 큰 우상인 김정일에게 돈주머니를 가져다 바치면서 갖은 아첨을 다하여 하늘을 모욕하는 자들이 있더니,,, 석가모니를 모시는 자들 속에도 정치에 눈이 어두워 몸뚱아리에는 가사를 걸치고 행동은 속세의 악인을 돕고자 하는 자들이 있음을 어찌 보아야 하겠는가.
몸뚱이에 비단 가사를 걸치고 목탁을 두드리는 <좋은 벗들>의 중님들아! 입으로 염불만 중얼 거리지 말고 북한을 돕고자 나섰으면 탈북자들의 말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여 보라.
1) 김정일의 령을 받은 당대표들이 제 시간에 평양에 아니 갔다면 과연 김정일이 그들을 가만히 살려 둘 수 있었겠는가를.
2)당과 김정일이 부르는데 벼락이 친다고 가지 아니하고 편안히 자빠져 있을 놈이 북한의 2,000만 백성들 중에 과연 한 놈이라도 있겠는가를.
3)북한의 각 도들에는 군용 비행장들이 1-2개씩은 다 있는데 과연 대표들이 아무리 악조건이라 해도 평양에 갈 수가 없었겠는가를....
더 말을 말자. 김정일의 말을 석가모니 보다 더 믿는 자들에게 아무리 말을 해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김정일 같은 세계의 폭군이 겨우 장마 때문에 세계면전에서 수 십년 만에 진행하는 당 대표자회의를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어리석음이 과연 세살 난 어린애 만큼이나 천진난만하다.
명백히 말하건대 독재자 김정일은 자신이 건강해만 있다면 자기의 절대적 권위를 온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대표자 수를 조절하든가 ... 허수아비에게 대표증을 쥐어 주어서라도 세계 면전에서 대표자회를 강행했을 것이다.
또한 김정일이 대표자들을 모두 무조건 평양으로 불렀다면 한명도 빠짐없이 그 어떤 지옥속을 뚫고서라도 기어이 제시간 안에
100% 모두 다 평양에 도착 했을 것이다.
<좋은벗들> 아라는 단체는 자유대한민국에 기생하면서 김정일 내부의 약점을 감추려는 북측의 더러운 대변자 노릇은 제발 그만두라.
<좋은 벗들>의 스님들이나 남한 정치계의 일부 인사들이 이렇게 무식한 대북발언들을 마구 쏟아 내니까 미안한 말이지만 위로는 김정일로 부터 - 아래로는 북한의 어린이들에 이르기까지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돈과 식량을 공짜로 받아 먹으면서도 남한사람들 알기를 바보나 개똥 취급을 하는 것은 아닐가 싶다.
김태산. 2010 0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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