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 치료팀 미 병원서 연수 받았다.
  • 성애
  • 2012-01-05 1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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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뇌중풍 쓰러진 뒤 당뇨병 의사 등 10여명 파견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치료를 위해 미국 유명 병원인 텍사스 메디컬센터에 의사를 보내 연수시켰던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북한과의 관계가 원만한 독일 프랑스 중국 등에서만 심장병과 뇌중풍(뇌졸중) 치료에 관한 조언을 구했었다. 또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 사망 한 달 전부터 심장발작 증세를 감지했을 것으로 보이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병훈 대한의사협회 고문은 미국 현지 병원 관계자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병원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MD앤더슨 암센터 등이 있다.

이 고문은 “김 위원장이 2008년 뇌중풍으로 쓰러졌을 때 미국 뉴욕의 유엔 북한대사가 이 병원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청했고 병원이 수락했다”고 말했다. 북한대사는 북한의 당뇨병 심장병 뇌중풍 전문의사 3명을 교환교수 자격으로 3개월간 MD앤더슨에서 파견 교육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안 좋다는 사실을 미국에 간접적으로 알려준 셈.

이 고문은 “이후 추가로 교수 연수에 합의해 총 10여 명이 연수를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사망 한 달 전에 심장병 최신 치료 논문을 보내 달라는 주문도 했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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