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식량난으로 인해 나무껍질, 풀 따위를 뜯어 먹으며 근근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풍경이다.

  북한 당국이 작년 말 전 세계 40개 대사관을 통해 각국 정부에 식량지원 요청을 지시한 사실, 평양시를 축소 개편한 사실만 봐도 북한의 식량·재정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가는 호위호식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오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회 생일이다. 어김없이 북한 당국은 성대한 잔치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지금 봉건왕조를 보호하기 위한 호화잔치가 벌어지고 있다”는 일부 탈북자 단체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가 뒷짐만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하에 이미 2008년에 북한인권법을 발의하고 작년 2월 외통위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북한 정권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일부 종북 세력들의 반대로 벌써 1년째 국회에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여야가 보다 진지하게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해야 할 때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진일보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1.   2.   16

한나라당     부대변인     강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