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류우익 장관 기사
  • 지일
  • 2012-01-05 11: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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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 장관에 대한 기사.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4일 "(통일비용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안 한다면 비겁한 것"이라며 통일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류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동국대·고려대·명지대 등의 북한학과 학부생 25명과 대학원생 11명, 지도교수 등 30여명을 초청해 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젊은이들의 통일 의지가 희박해지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장관은 "통일에 돈이 많이 들지 않느냐고 하는데, 분단으로 인해 우리가 매일 지불하는 비용이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분단이 비정상적인 줄도 모르고 그것 때문에 돈을 낸다는 생각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이 됨으로써 대한민국은 반도가 아니라 섬이다. 비행기 배를 타지 않고는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며 "물자·사람·정보가 대륙과 차단된다, 얼마나 큰 손실이냐"고 지적했다.
 
또 "휴전선 양쪽에서 서로 총을 들고 마주보고 있다"며 "분단이 아니라면 안 해도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고향에서 고향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라며 "남북한 사람들이 한반도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라고도 강조했다. 대신에 통일이 됐을 경우 비용보다 편익이 훨씬 크다는 점을 역설했다.
 
류 장관은 "통일이 되고나면 통일편익이 누적되기 시작한다. 우선 시장규모가 커진다"며 "내수시장 규모가 커지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세계경제에 대해 알 것이다. 4강에 둘러싸여 사는 분단국이 이들과 나란히 살아가는 통일국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은 일시적이고, 한 번 들어가면 끝이다. 아들, 딸, 손자들은 영원히 내지 않아도 된다"며 "조금씩 적립해 막상 통일됐을 때 일시에 들어가는 충격을 줄이자. 통일세대와 통일을 준비하는 세대가 비용을 좀 분담하자"고 당부했다.
 
류 장관은 또 통일재원에 대해 "통일비용을 마련하려고 정부가 시작했다. 기업은 안 넣게 하려고 한다"며 "통일계정이라는 것은 통일항아리라 부르는데 사람이 넣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제하거나 세금과 같이 부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통일 염원을 담아 항아리에 넣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통일이라고 하는 것이 전에 가본 길이 아니다. 통일부라고 하는 것이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매우 고유하고 독특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모순을 뚫고 나가서 조화 시키는 넓고 귀한 길"이라며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닌 꼭 해야 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류 장관은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기조는 바뀐 게 없다. 접근방법에 있어서 다소 유연하게 갔다"며 "북측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기간이 끝나고 나서 실망스런 부적절한 표현을 했지만, 일일이 개의치 않고 통일정책은 일관되게 꾸준히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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