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5-16 05: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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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강도 혜산시의 밀무역 업자들이 조개류를 밀수하기 위해 중국 측 대방(무역업자)들을 물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조개류는 혜산시 국경 일대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밀수 품목이라고 한다.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혜산시에서 국가 밀수를 하는 밀무역 업자들이 조개류 밀수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물고기류를 중국에 넘긴 적은 있지만, 조개류를 넘기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과거 동북부 국경 지역에서는 주로 함경북도 나선을 통해 조개류가 중국으로 밀수출됐다. 조개류 밀수는 북한 당국이 코로나로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중단됐다가 국경 통제가 완화되고 올해 들어 다시 시작됐지만 예전처럼 물량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취된 조개류를 북한 내부 시장에서 판매하면 중국에 넘겨 판매할 때보다 수익성이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수산업자들은 중국으로의 수출을 모색할 수밖에 없고, 이에 최근에는 혜산시 밀무역 업자들이 조개류 밀수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실제로 함경남도 신포나 홍원 등 동해 연안 지역의 물고기를 가져다가 양강도 지역에 도매로 유통하는 상인들은 수산업자들로부터 “조개도 넘겨줄 테니 밀수선을 뚫어보라”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도매상들이 혜산시 밀무역 업자들에게 조개류 밀수를 제안했고, 밀무역 업자들은 조개류를 받아줄 중국 측 거래선을 확보하기 위해 나선 상태라고 한다.
혜산시의 밀무역 업자들은 과거 철갑상어, 임연수 등 고급 어종을 중국에 넘긴 경험이 있고 지금도 중국에서 수요가 있을 때마다 밀수를 통해 수산물을 넘기고 있어, 중국 쪽 대방만 잡히면 혜산을 통한 조개 밀수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밀무역 업자들은 현재 벌이차(운반 트럭)도 잘 운영되고 있고, 창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물건(조개) 확보나 보관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변질되지 않고 신선함이 유지된 상태에서 중국에 넘기려면 수산물 유통을 전문으로 해온 도매상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밀무역 업자들이 직접 수산업자들과 직접 거래하기보다는 도매상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개 밀수가 본격화되면 포장 작업에도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벌이가 마땅치 않은 혜산시 주민들이 적은 돈이라도 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밀무역 업자들은 물론 혜산시의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도 조개 밀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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