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12-14 02: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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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 삼지연시 노동단련대에 끌려갔던 2명의 여성 주민이 이달 초 도망쳐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삼지연시 단련대에 끌려갔던 2명의 여성이 이달 초 단련대에서 일하는 시간에 기회를 보고 도망쳐 현재 보위부, 안전부, 국경경비대가 국경을 차단하고 이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이 2명의 여성 주민은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단속됐으며, 뇌물을 바쳐 엄중 처벌은 피하고 단련대에 가게 됐다.
이들은 단련대에 들어온 지 몇 주 동안에 안전원들과 안면을 트고 가깝게 지내면서 경계심을 허물었고, 그러다 이달 초 이른 아침 단련대 노동이 시작되자 물통을 메고 물을 길으러 나갔다가 감시하는 인원들이 한눈을 판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져 현재는 아주 잠적해 버린 상태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 발생으로 비상에 걸린 삼지연시 안전부는 보위부, 국경경비대에도 협조를 구해 국경에 2~3배의 인원이 투하됐다”며 “안전부는 물론 보위부, 국경경비대까지 총동원돼 사라진 여성들을 찾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이들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고 말했다.
현재 보위부는 이 여성들이 단련대에서 도망친 뒤에 바로 국경을 넘어가지는 못했을 것이고 산속이나 지인의 집에 숨어있을 것이며, 평소 중국 휴대전화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경계가 느슨해진 때를 노려 중국 대방(무역업자)와 연락해 도강(渡江)을 시도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보위부는 잠적해 버린 이들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매일 같이 이들의 친척이나 친구들의 집, 국경 가까이에 있는 야산들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사라진 여성 주민들에게 동정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한 여성은 탈북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밀수, 중국 손전화(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교화에 간 남편의 뒷바라지를, 또 다른 한 여성은 군대에 나간 아들들의 뒷바라지를 해왔다”며 “자매같이 붙어 다니면서 함께 어려운 처지를 극복해보려고 부단히도 애쓴 이들이라 주민들은 이들이 잡히지 않고 꼭 탈북에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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