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름새 7차례 미사일발사…"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목표타격"
  • 북민위
  • 2022-10-11 07: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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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지도…"대화 필요성 안느껴"
김정은,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지도…"대화 필요성 안느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목표를 타격해 소멸하겠다.'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보름간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뒤 10일 내놓은 공개 보도에는 최근 도발에서 북한이 얻으려 한 전술·전략적 효과와 의도가 명확하게 담겼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술핵 운용부대들의 발사훈련을 통하여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 타격 소멸할 수 있게 완전한 준비태세에 있는 우리 국가 핵전투 무력의 현실성과 전투적 효과성, 실전 능력이 남김없이 발휘됐다"고 주장했다.

그간 7차례 발사에서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평소와 다른 다양한 시간대에 새로운 장소에서 쐈는데 그 목적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대로' 공격에 나서기 위함이었다고 재확인한 셈이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의 전개와 한미·한미일 연합훈련 대응을 빌미로, 핵·미사일 역량 강화에 전력 투구하려는 속내를 여과 없이 노출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오전 6시 53분께 평북 태천 인근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쐈다. 애초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알려졌지만, '저수지 발사'라는 신개념을 창조하면서까지 투발수단·장소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28일에는 오후 6시 10분과 6시 20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되는 SRBM을 2발 발사했다. 북한은 남한 비행장 무력화를 목적으로 전술핵탄두를 모의 탑재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29일에는 오후 8시 48분과 8시 57분 평남 순천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SRBM 2발, 이달 1일에는 오전 6시 45분과 7시 3분과 평양 순안에서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또는 KN-25로 추정되는 SRBM 2발을 각각 쐈다.

북한은 "9월 29일과 10월 1일에 진행된 여러 종류의 전술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에서도 해당 설정 표적들을 상공폭발과 직접정밀 및 산포탄 타격의 배합으로 명중"했다고 밝혔다.

상이한 비행 특성의 다양한 미사일을 발사하고 상공 폭발, 직접 타격, 산포탄(분산탄) 등 여러 형태의 타격까지 실험했다는 것이다. 핵탄두 탑재 미사일이 목표 상공에서 폭발하면 강력한 EMP(핵전자기파) 발생해 지상의 인명과 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다.

핵탄두 탑재 미사일의 다양한 발사 방식을 훈련했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오전 7시 23분께는 자강도 무평리에서 동쪽으로 일본 열도를 넘어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해 비행거리 4천500㎞를 기록했다.

SRBM만 쏘다가 탄종을 바꿔 사거리를 급격히 늘린 것인데 이에 대해 북한은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지속되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세에 대처하여 적들에게 보다 강력하고 명백한 경고"를 보내기로 한 것이었다면서 정치적 메시지를 강조했음을 밝혔다.

핵 추진 항모도 타격권에 있음을 은근히 강조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어 6일 오전 6시 1분과 6시 23분 평양 삼석에서 동해상으로 KN-25, KN-23 추정 SRBM을 각 1발 발사하고 9일 오전 1시 48분과 1시 58분 강원 문천(원산 북방)에서 동해상으로 KN-25 추정 SRBM 2발을 날렸다.

평양 삼석과 강원 문천은 과거 탄도미사일을 쏜 적이 없는 곳이고, 새벽 시간대 발사 역시 2019년 8월 이후 처음이라 '언제 어디서든'이라는 북한의 구호에 부합한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의 핵전투 무력이 전쟁 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 정확한 작전반응 능력과 핵정황 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였다"고 전했다.

북한은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이라는 표현으로 유사시 즉 실전 상황에서 공세적 무력 사용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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