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10-11 07: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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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모두 지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정확한 작전반응능력과 핵정황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운용부대 발사훈련으로, 이들 미사일에 소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공개 천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남한지역을 타격권으로 하고 있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에 진행한 실전훈련들을 통해 임의의 전술핵운용부대들에도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쟁취의 막중한 군사적임무를 부과할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확고히 가지게 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전쟁억제력가동태세에 대한 검증인 동시에 국가핵방어태세의 철저한 준비상태의 신뢰성을 증명한 계기로 되며 적들에게 우리의 핵대응태세, 핵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로 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시각도 적들의 분주한 군사적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남조선정권의 이러한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며 무책임한 정세격화행동은 부득불 우리의 더 큰 반응을 유발시키게 될뿐이다. 우리는 정세위기를 항시적으로 엄격히 주시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들이 군사적위협을 가해오는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 보건협력 제의 등 북한과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김 위원장은 대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한 것이다.
앞으로 한반도 정세는 '강대강' 대치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라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선 우리는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없이 끌어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안전환경과 간과할수 없는 적들의 군사적움직임을 빠짐없이 예리하게 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상응한 모든 군사적대응조치를 강력히 실행해나갈 것"이라며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생존권사수의 중대한 의무를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핵무기 개발 등 핵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되며, 앞으로 소형 핵탄두 개발과 위력을 높이고자 7차 핵실험도 감행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달 25일부터 10월9일까지 인민군의 군사훈련이 진행됐다.
9월 25일 새벽에는 서북부 저수지수중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 미사일발사훈련이 있었다.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저수지 수중에서 발사한 장면도 이날 공개했다.
통신은 "훈련의 목적은 전술핵탄두반출 및 운반,작전시 신속하고 안전한 운용취급질서를 확정하고 전반적운용체계의 믿음성을 검증 및 숙달하는 한편 수중발사장들에서의 탄도미싸일발사능력을 숙련시키고 신속반응태세를 검열하는데 있었다"고 전했다.
9월 28일에는 남한의 비행장을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전술핵탄두를 모의 탑재한 탄도 미사일발사 훈련이 있었다.
또 "9월 29일과 10월 1일에 진행된 여러 종류의 전술탄도미싸일발사훈련에서도 해당 설정표적들을 상공폭발과 직접정밀 및 산포탄타격의 배합으로 명중함으로써 우리 무기체계들의 정확성과 위력을 확증하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10월 4일에는 "신형지상대지상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본열도를 가로질러 4,500㎞계선 태평양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타격하도록 했고, 10월 6일에는 초대형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명중타격훈련이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9일 새벽에는 "적의 주요항구타격을 모의한 초대형방사포사격훈련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과 8일에는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와 공군비행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참관했다.
통신은 "10월 6일 조선인민군 서부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과 서부지구 공군비행대들의 합동타격훈련이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과 중앙군사위 성원들이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합동타격훈련은 적군사기지를 모의한 섬 목표에 대한 공군비행대들의 중거리공중대지상유도폭탄 및 순항미싸일타격과 각종 근접습격 및 폭격비행임무를 수행한데 이어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순차별 화력타격을 가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 전투기와 폭격기 등 군용기 12대가 우리 군의 '특별감시선' 이남에서 무력 시위성 편대비행에 나선 것이 포착돼 공군 F-15K 전투기 등 30여 대가 긴급 대응 출격한 바 있다.
10월 8일에도 "조선동해에 재진입한 미해군항공모함을 포함한 련합군해군의 해상련합기동훈련이 감행되고있는 정세배경 하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여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시출격시킨 조선인민군 공군의 대규모항공공격종합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9일 대규모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참가한 전투비행사를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모든 장병들이 투철한 주적관, 주체적인 전쟁관으로 더욱 튼튼히 무장하고 조국의 최전방과 우리의 자주권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철통같이 지켜나갈 것을 호소하시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니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까지 모든 훈련을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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