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06-14 0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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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율조사부서 권능·직능 강화…엄격한 감독사업체계·책벌제도 실시"
코로나19 국면서 간부 기강해이 심각성 느낀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비서국 회의를 열어 당내 규율준수 기풍을 세우고 간부들의 '비혁명적 행위'에 강도 높게 투쟁해야 한다며 기강을 다잡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비서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8∼10일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결정된 과업들을 관철하기 위한 조직정치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당 및 국가사업 전반에서 당조직들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개선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해 혁명적 과업들을 포치(하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비서국은 중요하게 당 안에 강한 규율 준수 기풍을 세우고 일부 당일군(간부)들 속에서 나타나는 세도와 관료주의를 비롯한 불건전하고 비혁명적인 행위들을 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데 대해 토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보다 강력한 당규약 및 당규율 준수 기풍과 당의 노선과 방침 집행 정형, 건전한 작풍 구현과 도덕생활 정형에 대한 감독사업 체계와 시정체계를 엄격히 세우는 것이 필수 불가결의 선결과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중앙검사위원회와 지방의 각급 기층 규율감독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기구적 대책과 감독·규율 심의·책벌 규범들을 세분화하기 위한 과업들을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아울러 검사위원회의 사업 보좌기구인 규율조사부서들의 권능과 직능을 확대·강화하고 엄격한 감독사업체계와 책벌제도를 실시해 "당중앙의 유일적 영도 실현과 당의 광범위한 정치활동을 강한 규율제도로 철저히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신은 회의에서 "총비서 동지의 중요한 전략적 당건설 사상이 천명됐다"면서 비서국이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 이어 곧바로 비서국 회의를 따로 소집해 당내 규율 문제를 다룬 건 그만큼 간부들의 기강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간부들의 소극성과 무책임성을 지적하고 국가 위기 대응 체계 곳곳에서 총체적 문제가 드러났던 점을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이에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당 전원회의 결정을 이행하는 데 있어 당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먼저 당 차원에서 통제적 장치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조 대변인은 "기강 확립 관련은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 강조해왔고,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도 각종 정책에 대한 당의 통제적 기능 강화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조용원·박정천·리병철·리일환·김재룡·전현철·박태성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전원회의에서 규율부문 비서 및 중앙검사위원장이 정상학에서 김재룡으로 교체됐고, 경제정책실장 겸 내각 부총리인 전현철은 올해로 78세인 고령의 오수용 대신 당 비서 및 경제부장을 맡았다. 박태성은 비서국 내에서 과학교육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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