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뉴스]김정일 건강관련 최근보도들
  • 관리자
  • 2010-05-21 16: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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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내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김 위원장이 당뇨를 오래 앓아온 데다 합병증으로 볼 만한 여러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외신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싣는다. ‘김 위원장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미국 MSNBC 보도(5월29일)에 이어 지난 10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이 심장 수술을 받았고, 걸음을 못 걸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영국은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고 있어 텔레그래프 보도는 신중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들어 김 위원장의 대외 활동이 지난해 같은 기간(42회)의 절반 수준인 23회에 불과하다는 점도 건강 이상설의 정황으로 꼽힌다.

그러나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대체로 신빙성이 낮다는 견해를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11일 “김 위원장은 평소 심장병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고 노령화로 체력 저하의 가능성은 있으나,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지병이 악화된 증세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이 30일 이상 장기간 공개 활동을 중단한 것은 김일성 사망 이후 17번이나 될 정도로 수시로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김 위원장이 거의 매일 공개적인 대외 활동을 하고 당·정·군에 걸쳐 큰 폭의 인사를 하는 등 권력 장악에도 별다른 이상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일 자강도 강계시의 혁명사적관과 오리농장 현지 지도를 통해 한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7일에도 평안북도 낙원기계연합소, 신암협동농장 등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할 때 당장 대두하는 문제는 북한 체제의 유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절대 권력으로 유지되는 북한 특성상 그의 지도력이 힘을 잃는다면 급격한 체제 붕괴가 뒤따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럴 경우 관심은 후계 구도에 쏠릴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일단 세습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을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권력을 물려받을 때와 달리, 북한에는 현재 준비된 후계자가 없다”고 말했다.

경남대 북한대학원 양무진 교수는 “2, 3년 내 김 위원장에게 문제가 있을 때는 ‘당·정·군이 골고루 분포된 8∼10명의 집단지도체제와 군부 중심의 집단지도체제, 김 위원장의 아들 가운데 하나를 허수아비로 내세운 집단지도체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그중 당·정·군 집단지도체제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상민 기자 21smin@segye.com/ 세계일보 2007년 06월 11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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