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6-18 0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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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확장억제(동맹국 등에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억지력을 제공하는 핵우산 개념) 대화 결과물에서 중국의 핵무력 확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미국 국무부는 13∼14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소재 '프란시스 E. 워런' 공군기지에서 개최한 미일 확장억제대화(EDD) 결과 보도자료에서 "북한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증가, 중국의 투명성 없는 핵무기 개발 가속화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미·일은 중국이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보를 해치고 있는 핵무기 확장을 인정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양측(미일)은 전략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 대한 미국과의 협의를 중단하기로 한 중국의 결정에 실망감을 표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국무부는 "미국은 미국의 핵 자산에 대한 역내 억제 효과 강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예상되는 공격으로부터의 방어, 적국의 핵 사용 억제 등을 위한 공동의 억지력 강화 방안을 탐색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이날 국무부 자료에서 미·일은 국제 비확산 규범을 무시해가며 핵무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도 거론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핵무기 개발·보유가 인정되는 중국의 핵무력 확장에 대한 견제 의지를 공개적으로 강조했다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회의가 열린 프란시스 E. 워런 공군기지는 미국내 3대 전략 미사일 기지 중 하나로, 미 공군의 모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통제하는 '제20공군'이 입지한 곳이다.
미국 핵무력의 거점 중 하나라는 점에서 회의 장소 선택에도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대한 견제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일 확장억제대화는 2010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직전 협의는 작년 12월 일본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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