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9-08-19 05: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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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함경북도 무수단 남쪽 무인도를 향해 날린 전술유도탄(우리 정보 당국은 KN-23급 미사일로 추정)이 평양 남방 수도권 상공을 거쳐 북한 중부내륙을 관통한 것과 관련, ‘매우 위험한 시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13일 데일리NK·국민통일방송이 진행하는 ‘주간 북한 미디어’ 분석에서 ”김정은 자신은 수백만 주민이 사는 평양 상공으로 미사일을 날려 보내 미사일 안정성과 정밀도에 자신 있다는 점을 세계에 과시했겠으나 만에 하나 미사일이 평양시에 떨어졌더라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날 뻔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사일에는 상당량의 폭발물질도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때문에 이번) 발사 시험은 이전과는 다른 매우 위험한 실험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군사 전문가들은) 다른 나라들의 경우 아무리 미사일의 안정성과 정밀도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대도시 (인근) 상공을 가로지르는 모험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북한도 김일성·김정일 시대에는 수도 시민들의 안전 때문에 화약을 실은 열차들이나 트럭들이 절대로 평양시를 통과하지 못하고 주변으로 돌아가게 했고 수도권 상공으로 미사일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조하는 정상국가 의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태 전 공사는 “미사일을 쏘면 쏠수록 한국과 이웃 나라 국민들은 더욱 불안감을 가지면서 북한에 대해 악감정만 쌓게 될 것”이라면서 “세계의 지도자들도 김정은의 지난 국제무대에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접고 그나마 있던 믿음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형 무기 개발에 아까운 돈을 쓰지 말고 인민들의 생활을 돌보는 데 투자하는 것이야 말로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김정은은 앞으로 ‘우리 민족끼리’ 정신으로 되돌아와 남북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면서 노동신문이 7일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다음은 태 전 공사의 분석 내용 전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영호입니다.
북한이 지난 8월 10일 토요일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또다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지난 주에만 2번, 올해 들어서만 일곱 번째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 했습니다.
한미정보 당국은 지난 6일 발사한 발사체는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비슷한 KN-23 형이지만 10일 발사한 미사일은 미국산 ‘에이태킴스(ATACMS) 모양의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유사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새로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외무성 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국정부를 향해 “한미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다시금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매번 새벽에 미사일을 쏴 대는 것에 대해 한국이 “삐칠 일도 아닌데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막말까지 쏟아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막말을 듣고 보니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을 채택하면서 “남과 북이 민족적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자던 김정은의 약속은 어디에 갔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지난 6일 진행한 미사일 발사 시험은 이전과는 다른 매우 위험한 실험이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 8월 7일자에 의하면 “우리나라(북한)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평양) 지역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해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 타격했다”고 합니다.
한미정보당국의 분석에 의하면 이 미사일들이 평양시와 남포시 외곽 남쪽 부근을 스치듯 비행하면서 450㎞ 떨어진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에 있는 조그마한 바위섬(일명 알섬)을 타격했다고 합니다.
더구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사일에는 상당량의 폭발물질도 탑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은 자신은 수백만 주민이 사는 평양 상공으로 미사일을 날려 보내 미사일 안정성과 정밀도에 자신 있다는 점을 세계에 과시했겠으나 만에 하나 미사일이 평양시에 떨어졌더라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날 뻔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사람은 “미사일 발사 당시 김정은과 그의 가족이 평양에 있었으면 평양 상공으로 날려보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하면 다른 나라들의 경우 아무리 미사일의 안정성과 정밀도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대도시 (인근) 상공을 가로지르는 모험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북한도 김일성·김정일 시대에는 수도 시민들의 안전 때문에 화약을 실은 열차들이나 트럭들이 절대로 평양시를 통과하지 못하고 주변으로 돌아가게 하였으며 수도권 상공으로 미사일실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미사일 및 방사포 실험을 일곱 번이나 하면서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었습니다.
북한이 지난 6일 발사한 이스칸데르식 미사일과 비슷한 것이 한국의 현무 2A 미사일인데 한 발당 가격이 20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북한의 경우 인건비가 거의 없어 한국보다 투자가 적게 들었을 수는 있겠으나 아무리 비용이 적게 든다고 하여도 이스칸데르 식 KN-23 두 발씩 실험발사할 때마다 황소 200마리 정도는 하늘로 날려 보냈습니다.
결국 지난 5월부터 이런 실험을 7번이나 하였으니 소 천마리는 하늘로 날려 보낸 셈인데 그만한 돈이면 북한의 전체 학생들에게 소고기를 배불리 먹였을 것입니다.
돈도 없는 나라가 세계의 몇 개밖에 안 되는 큰 나라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보유하려고 하니 경제가 더욱 피폐해지고 인민들의 생활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미사일을 쏘면 쏠수록 한국과 이웃 나라 국민들은 더욱 불안감을 가지면서 북한에 대해 악감정만 쌓게 될 것이며 세계의 지도자들도 김정은의 지난 국제무대에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접고 다시 과거 김일성, 김정일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나마 있던 믿음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에 와서 보니 한국 사람들은 북한과 두 번 다시 동족상잔의 전쟁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김정은만 핵과 미사일을 없애고 개혁개방으로 나서기만 하면 남북 8천만이 다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신형 무기 개발에 아까운 돈을 쓰지 말고 인민들의 생활을 돌보는 데 투자하는 것이야 말로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며 김정은은 앞으로 ‘우리 민족끼리’ 정신으로 되돌아와 남북대화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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