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후계자설, 김정은 아들을 정신병 환자로 치부하는 것
  • 북민위
  • 2023-02-27 07: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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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후계자설, 날개를 달다

지난 북한의 건군절(2.8) 이후, 지금까지의 북한 관련 뉴스를 종합해보면, 단연 김주애 관련 보도가 압권이다. 이런 보도 양상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김주애가 처음 등장할 때부터 그 후 연속등장하면서 그에게 붙여진 수식어들을 근거로 ‘후계자설’이 제기되었고 자극적인 뉴스를 쫓던 언론들은 관련 기사를 쏟아내며 확대 재생산하였다. 김정은은 이를 더욱 부추기듯 건군절 열병식에서 아주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하였다. 김주애를 주석단에 앉힐 뿐만 아니라 군대들의 사열을 자신의 옆에서 직접 받게까지 했다. 이후, 김주애 후계자설은 더욱 날개를 달았고 정부 당국도 여기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김주애 후계자설’이 성립되기 위한 전제조건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한 반론을 제기해 보면, 이것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분명한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 김주애의 오빠이자 김정은의 아들(2010년 출생)인 그 장남이 후계자 자질에서 상당히 벗어난 아이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의 소심하고 여성적인 성격 이런 정도의 성격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매우 큰 문제, 즉 후계 승계를 하기에는 치명적인 정신적, 육체적 결함이 있어야 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자폐증세가 심하거나 정신질환을 깊이 앓고 있어야 한다. 만일, 이 정도의 심각한 상태가 아니고서는 김주애의 후계자 낙점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자질이 뛰어난 여성 후계자라도 김정철 같은 소심한 남성 후계자보다 4대 세습에 안착하는데 더 많은 반대급부와 장애요인들을 만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억측이 아니다. 합리적이고 현실적 얘기다. 다시 강조하지만, 김정은의 아들이 후계자 역할을 못 할 만큼 아주 결정적인 이유가 있지 않고서는 김주애 후계자설이 나올 수 없는 것이 북한의 실정이다.

김정은, 딸을 내세워 자신의 위치를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건군절 열병식을 보면서, 전문가 및 언론들은 북한의 핵무력 강화 규탄에 목소리를 높이고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 그런데, 온통 김주애 이슈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김주애가 블랙홀처럼, 다른 이슈들을 다 빨아 버리고 있다. 참 안타까운 양상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김정은이 김주애를 등장시킨 이유를 제시해본다.

1) 핵무력 규탄을 피하기 위한 꼼수(김주애 쏠림현상 유도) 2) 후대세대를 대표하는 주자(핵무기 개발 정당성 확보차원) 3) 강대강 핵무력 정책 표방과 함께 강온전략의 사인을 보내는 매개체(나도 이렇게 사랑하는 딸이 있는데 내가 함부로 핵단추를 누르겠느냐 라는 사인) 4) 김여정에게 보내는 사인(너에게 줄 바에 내 딸에게 주겠다) 5) 김여정에게 줄 대려는 당간부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 차원 등이다. 여기에 더해 노동신문의 기사들은 또 다른 측면의 평가를 하게끔 이끈다.

지난 건군절 관련 2월 8일자 사설은 조선인민군대를 ‘김정은혁명강군’이라고 규정하며 김정은 수령에 대한 충성심이 제일군풍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수령결사옹위군’이라고도 불렀다. 또한, 군대의 사명을 ‘김정은의 유일적영군체계’ 철저한 확립으로 보았다. ‘유일영도체계’를 ‘유일영군체계’라고 바꿔 불렀다. 이 용어는 노동신문에서 거의 처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월 5일자 정론에는 최강의 핵병기로 김정은을 목숨바쳐 사수해야 하는 것이 군대의 사명이라고 한 바 있다. 2월 9일 관련 기사에서는 올해 1월, 김정은의 유일적영도체계강화를 위해 최고인민회의에서 당의 노선으로 채택한 <새시대 당건설 5대노선>을 <새시대 강군건설 총적임무>로 표기했는데, 이는 <새시대 군건설 5대노선>으로 표명한 것이다.


또한, 김정은이 인민군대에만 새롭게 제시한 <4대강군화노선>(정치강군, 사상강군, 도덕강군(공산주의도덕), 첨단화된 강군)을 적시했다. 김정은이 볼 때, 군대는 다른 부문보다 더 강력히 고삐를 조일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처럼, 조선인민군은 ‘김정은의 최정예혁명강군’으로 김정은을 위해 존재하는 군사집단으로 가병집단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이런 차원에서 김정은의 딸도 군 관련 행사에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본다.

2월 13일자 사설에서는 혁명전통 교양사업 강화를 주문하면서 ‘백두의 혁명전통’이 인민들의 충성심을 백배나 높여주는 정신적 자양분으로서 ‘불멸의 지침’이라고 못을 박고 있다. ‘백두 혈통의 절대성을 부각시킨 글이다. 김주애도 이 백두 혈통에 속한다. 따라서, 그의 나이, 성별, 자질과 상관없이 그 존재 자체만으로 충성의 대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존귀한’, ‘존경하는’이라는 수사들이 붙는 것이다. 만일, 그의 오빠가 등장한다면 그에게도 이런 수사들이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김주애가 김정은의 딸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저렇게 파격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점이다. 김정은은 딸을 내세워 자신의 존재의 절대성을 더욱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주애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장면을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인 것이 바로 군대 행사였던 것이다.

                                                       출처 : 데일리 N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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