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랑군서 ‘해상 탈북’ 시도 혐의로 붙잡힌 주민들 공개재판 받아
- 관리자
- 2022-04-05 07:16:12
- 조회수 : 9,579
함경북도 어랑군에서 해상 탈북 시도 혐의로 붙잡힌 주민들과 그 관련자들에 대한 공개재판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얼마 전 어랑군 수산사업소에서 선주와 선원 1명이 배를 타고 나갔다가 해상 도주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해상경비대와 보위부에 붙잡혔다”며 “이후 이들은 물론 수산사업소의 간부들도 이 사건의 공범자로 지목돼 다 함께 공개재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공개재판은 지난달 20일 어랑군의 어대진노동자구의 국숫집 앞마당에서 어랑군 수산사업소 간부들과 노동자들, 주변 주민들이 전부 모인 자리에서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먼저 선주와 선원 1명이 3월 초에 새로 만든 배를 시험한다면서 바다로 나갔다가 출입구에서 해상경비대와 보위부에 단속됐고, 해상 탈북을 시도하려던 것으로 인정돼 붙잡혔다는 점이 언급됐다.
당시 해상경비대와 보위부는 배를 뒤지다가 발견한 문건을 통해 배의 마력이 국가 규정보다 더 큰 것에 의문을 가졌고, 배에 며칠을 먹을 수 있는 쌀과 밀가루 간식, 군용 나침판, 세계지도 등 미심쩍은 물건들도 실려 있어 ‘가까운 바다로 시험 운항하고 돌아오려 했다’는 진술의 신빙성에도 의심을 품었다.
그러다 배 선창 밑에서 기름종이에 쌓여 있던 전원이 꺼진 상태의 중국산 휴대전화까지 발견되면서 사안은 더욱 엄중하게 다뤄졌다.
결국 해상경비대와 보위부는 선주와 선원이 탈북을 시도하려 했던 것이 틀림없다고 보고 이들을 즉시 도 보위국으로 압송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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