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제로’가 목표?…북한군, 특별 정치강연 실시
  • 북민위
  • 2025-04-04 06: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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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총정치국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어진 동기훈련 기간 급증한 인민군 탈영병 문제를 계기로 전군에 탈영 근절을 위한 특별 정치강연을 진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3일 “인민군 총정치국은 이번 동기훈련 종합 평가에서 탈영병이 증가한 것을 심각하게 보고 전군에 특별 정치강연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정치사상강군화는 군건설의 제1전략적 과업이다’라는 제목의 특별 정치강연 자료가 전군 부대 정치부들에 1일부터 배포됐다”고 말했다.

총정치국은 이번 특별 정치강연으로 인민군 장병들을 ‘사상과 신념의 강자’, ‘참된 애국 군인’으로 다시금 무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정치사상 교양 강화를 통한 군기 확립과 이탈 차단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총정치국은 전군 정치부에서 올려보낸 내부 보고서를 종합해 이번 동기훈련 기간 탈영자가 전년 대비 1.2배 증가했고, 미복귀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전반적으로 통제가 느슨해지는 분위기라는 판단에 따라 총정치국은 군인들의 사상적 허점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군 전체 기강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부업 동원과 병영 건설 등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는 4월 한 달간 주 3회 특별 정치강연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특별 정치강연 자료는 ‘정치사상강군화는 군건설의 제1전략적 과업’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시를 제목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자료의 내용에는 “군력이 약하면 제국주의 희생물이 된다”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위원장이 몇 년 전 일선 부대를 시찰하며 탈영병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그들이 꼭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군인들에게 실천적 충성심을 발휘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리고 자료 끝부분에는 “탈영병 0명을 만드는 부대가 곧 언제든지 최고사령관(김정은)을 부대에 모실 준비가 된 일당백 부대”라며 탈영 문제의 해답은 결국 ‘정신력 단련’에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한다.

총정치국은 군인들의 탈영 원인을 ‘정신력 부족’으로 규정하고, 혁명사적지 답사와 전통교양실 운영 등 기존 교양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렇게 총정치국은 교양 사업을 통한 결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것이 탈영을 막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소식통은 “일부 부대에서는 교양보다 밥량(식사량)을 늘려주는 문제가 우선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군인들을 배불리 먹이고 사회적 건설에 무리하게 동원하지 않으면 탈영하래도 안 할 것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소식통은 “부대 정치부들에서는 4월 한 달간 진행될 정치강연이 탈영을 막고 군인들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하고 있으나 일부 지휘관들 속에서는 늘 하던 교양이라 단순한 일회성 교양에 그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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