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400’, ‘마두산 222’ 등 북한 新스마트폰 성능 보니…
  • 북민위
  • 2023-05-19 06: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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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스마트폰을 계속해서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NK는 18일 북한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북한의 스마트폰 ‘진달래’의 광고 사진, ‘진달래 400’, ‘진달래 9’, ‘마두산 222’의 주요 성능 정보를 입수했다.

해당 스마트폰들의 출시일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으나 일부 스마트폰에 그동안 적용되지 않았던 최신 기술과 안드로이드 버전이 탑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최근에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달래’는 북한 만경대정보기술사가 자체 개발했다고 선전하는 스마트폰으로, 마지막으로 공개된 모델은 지난 2020년 ‘진달래 7’이다.

우선 입수한 광고 사진 속 ‘진달래’ 스마트폰은 정확한 모델명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팝업 카메라를 적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팝업 카메라는 평소에는 카메라가 상단에 내장돼 숨겨져 있다가 전면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면 위로 솟아 올라오는 형태다. 팝업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디스플레이에는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팝업 카메라가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에 대응하기 위해 ‘10만 회 검사 통과’라는 문구를 싣기도 했다.

아울러 광고 사진 속에는 ‘인공지능 4중 사진기’라는 표현도 적혀 있다. 이에 미뤄 진달래 스마트폰에는 AI 카메라가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 AI 카메라는 사진을 촬영할 때 인물은 또렷하게, 배경은 흐리게 자동으로 처리해 주거나 어두운 환경에서 보정해주기도 하고, 예컨대 꽃을 촬영하면 모양과 색을 분석해 꽃의 이름과 관련 정보를 자동 검색해주기도 하며, 텍스트를 인식해 정보 추출 및 번역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아울러 본보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모델들의 주요 성능 정보도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진달래 400’은 표준판과 확장판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일단 두 버전 모두 ▲외형(158.5×75.7×9.5mm) ▲화면크기(아몰레드 6.39인치, FHD/ 2340×1080/409ppi) ▲AP(미디어텍 MT6785 8x Cortex-A73 2.3GHz) ▲운영체제(안드로이드 11.0(무지개 6.0)) ▲배터리 용량(4500mAh) ▲무게(▲215g)가 같았다.

여기서 ‘무지개 6.0’은 진달래 전용 사용자환경(UI) 시스템이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출시한 진달래 7에는 ‘무지개 4.0’을 적용했다. 몇 년 사이 업데이트 버전이 나온 모습이다.

‘진달래 400’의 메모리와 저장용량은 표준판(6GB/128GB), 확장판(8GB/256GB)에 따라 달랐고, 전후면 카메라의 성능도 표준판(16Mpixels/48Mpixels), 확장판(24Mpixels/64Mpixels)이 각이했다.

북한 스마트폰 진달래7 제품 설명. 진달래전용조작체계 ‘무지개 4.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데일리NK

아울러 ‘진달래 9’는 ▲외형(156.8×76.2×9.5mm) ▲화면크기(6.22인치, HD/720×1560) ▲AP(MT6580 4X Cortex-A71 1.3GHz) ▲운영체제(안드로이드 7.0(무지개 4.5)) ▲배터리 용량(4200mAh) ▲무게(180g) 등으로 파악됐다.

‘진달래 9’는 ‘진달래 400’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봐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다양한 기능과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이윤을 최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마두산경제련합회에서 개발한 ‘마두산 222’의 주요 성능 정보는 ▲외형(168×76.8×8.6mm) ▲화면크기(6.78인치, 1080×2460) ▲AP(MT6789(G99) 8Core, 2.2GHz) ▲운영체제(안드로이드 12.0) ▲배터리 용량(4500mAh) 등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2년 출시된 ‘마두산 217’보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높다는 점에서 ‘마두산 222’는 이후에 생산된 신규 모델일 가능성이 있다.

‘마두산 222’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옆지문’이라는 기능이 생겼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와 같이 측면에 보안 해제용 지문인식 센서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북한은 최신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들을 지속해 출시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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