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NOW] '김정은 창단' 횃불체육단 10주년…"700여개 메달 획득"
  • 북민위
  • 2023-05-03 07: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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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39)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해 설립된 홰불(북한어·횃불)체육단이 최근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2일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청년동맹회관에서 횃불체육단 창립 10돌 기념 보고회가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013년 4월 29일 창단된 횃불체육단이 10년간 국내외 경기에서 20여개의 컵과 260여개의 금메달 등 700여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체육단 소속 선수와 감독 20여명이 '체육명수' 칭호를 받았다.

체육명수는 인민체육인, 공훈체육인 다음 칭호이다. 국내외 대회에서 일정한 기록을 돌파하거나 높은 기술을 발휘한 체육인에게 수여된다.

이 체육단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소속이다. 북한에서 청년을 상징하는 '홰불'을 명칭에 넣었다.

2021년 당시 홰불체육단 남자 축구선수들 훈련 모습
                                                  2021년 당시 홰불체육단 남자 축구선수들 훈련 모습

북한이 횃불체육단 10주년 기념 보고회를 진행하고 관련 보도를 내보낸 것은 체육단이 창립 때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총애를 받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2013년 4월 29일 진행된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 기념 남자축구 결승 경기를 봤다. 그는 체육 열풍을 일으키는 데 청년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횃불체육단에 축구팀 설립을 지시했다.

횃불축구팀이 조직된 당일을 체육단의 창립일로 지정했다.

당시 29세로 약관이었던 김정은은 2013년 7월 이 체육단 남자 축구팀이 보천보횃불상 체육경기대회에서 처녀 우승을 한 경기 모습을 직접 관람했다.

2014년 4월에는 횃불체육단에 축구장 인조 잔디를 선물했으며 이듬해 4월에도 체육단 남자 축구 경기를 지켜봤다.

횃불체육단 신성구 단장은 창립 10돌 기념 보고회에서 "청년들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도록 따뜻이 손잡아 이끌어주신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의 각별한 믿음과 사랑의 역사"라고 칭송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1부류(1부리그) 축구 연맹전 우승은 대부분 국방성 소속 4·25체육단이 차지했다. 횃불체육단 축구팀은 창립 초기 이후 우수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횃불체육단은 축구 외에 탁구, 필드하키, 피겨스케이팅 등 종목에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큰 대회 우승 소식은 2019년 7월 '씨마스터 2019년 국제탁구연맹 도전급플루스 평양공개탁구경기대회'에 참가한 함유성 선수가 남자복식과 혼성복식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보도 이후 들려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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