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11주기' 北 "시련에도 강성국가 토대 마련"
  • 북민위
  • 2022-12-15 08: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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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기반을 잘 닦아둔 덕분에 그 아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성국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12월 17일)를 앞둔 이날 '강성번영의 대통로는 이렇게 열리었다' 제하 기사에서 "날마다 새로운 기적들이 창조되는 우리 조국의 현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마련해주신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만년 토대 위에 맺힌 고귀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을 "조선(북한)을 세기의 상상봉에 우뚝 올려세우시려 한생을 촛불처럼 깡그리 불태우신 위대한 영도자"라며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분과 초를 쪼개가시며 바쁘게 사신 분"이라고 찬양했다.

1990년대 중반 북한이 겪은 '고난의 행군'을 '낙원의 행군'으로 바꾸었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그 시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우리 혁명을 수호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전진시켜나가기 위한 근본 핵을 군력 강화에서 찾으시고 사생결단 '선군(先軍)'에의 길에 오르시었다"면서 "선군의 길은 고난의 행군을 낙원의 행군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위대한 창조와 헌신의 자욱이었다"고 칭송했다.

최악의 경제난에도 체제 유지를 위해 핵·미사일 개발에 재원을 집중한 선택이 옳았다고 평가한 것이다.

고난의 행군 시절에 대해서는 "한 국가, 한 민족이 완전히 궤멸될 수도 있는 최악의 형편이자 가장 엄혹한 시련"이었다면서 "숨죽은 공장들과 꺼져버린 수도의 불빛, 멈춰선 열차들"이라고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또 고난의 행군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온 노력동원 구호들인 '강계정신', '성강의 봉화', '희천 속도', '함남의 불길'을 재소환했다.

이를 통해 '주체비날론', '주체비료'가 개발되고 생산공정의 CNC(컴퓨터수치제어)화를 이룸으로써 자력갱생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이날 '고난의 천리와 행복의 만리' 제하 별도 기사에서도 김정일이 " 감자로 끼니를 에우시고(떼우시고) 아침도 점심도 건느시며" 현지지도에 힘썼다고 언급, 그를 헌신적인 인민의 지도자로 묘사했다.

이어 "초강도 강행군의 무수한 초행길을 헤쳐오신 위대한 장군님의 헌신과 노고는 우리 인민이 고난의 천리를 승리로 이겨내고 행복의 만리로 힘차게 진군해갈 수 있게 한 무한한 원동력으로 되었다"고 우상화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2012년을 불과 14일 앞뒀던 2011년 12월 17일 69세를 일기로 급사했다.

11주기인 올해는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대대적인 행사 대신 간부들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으로 조용히 지나갈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을 추모하는 미술작품 '선군혁명 영도의 위대한 계승', '조국의 산과 들을 더욱 푸르게 하리' 등이 창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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