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앞서 예술작품으로 '김정은 우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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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7 09: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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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
김정은 찬양 문학작품·연극 잇달아 등장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이 노동당 7차 대회를 열어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기 앞서 예술작품을 동원한 '김정은 우상화'를 활발하게 진행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속도전인 '70일 전투' 기간 청년학생들이 1천200여 편의 문학작품들을 창작했다면서 이 가운데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관련 작품도 다수였다고 지난 13일 전했다.

일례로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원들이 작품집 '우리는 청년강국의 주인공들이다'를 내놓았는데, 여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랑과 믿음이 담긴 '위대한 사랑', '오직 원수님 생각' 등 작품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중앙통신은 "차광수신의주제1사범대학, 원산수산대학을 비롯한 각지 대학생청년들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두리(둘레)에 굳게 뭉쳐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는 총진군길에서 기적의 창조자, 청년영웅이 될 결의를 작품들마다에 담아 힘있게 구가하였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민간단체 아리랑협회가 운영하는 매체 '메아리'는 지난 5일 김정은 위원장을 간접적으로 찬양하는 연극이 제작됐다고 소개했다.

국립연극단이 제작한 '혈맥'이라는 작품으로, 경희극 '산울림', 연극 '오늘을 추억하리' 등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

매체는 "'혈맥'은 이 땅 위에 건설의 대번영기를 펼쳐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숭고한 뜻을 높이 받들고 그이께서 주신 18만t의 시멘트 증산과제를 결사관철한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 노동계급의 투쟁모습을 생동한 예술적 화폭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7차 당대회 개막일인 지난 6일에는 "영원한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당, 김정은 동지의 당이여"라는 문구가 들어간 서사시도 조선중앙TV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조선작가동맹 시문학분과위원회가 지은 '위대한 승리의 봄이여!'라는 제목의 시(詩)로, 여기에는 "조선 노동당 제7차대회! 이는 혁명의 최전성기로 빛나는 조선혁명의 분수령 김정은 장군을 따라 천만의 대오가 올라선 승리의 거봉 승리의 더 높은 영마루에로 나래쳐오를 도약대"라며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문장도 들어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폐막한 7차 당대회 사업총화(결산)보고에서 "문학예술 부문에서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영광찬란한 혁명역사와 불멸의 업적, 고매한 풍모를 깊이 있게 형상한 명작, 역작들을 창작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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