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러 요트 이틀 만에 석방…"어부들이 오해로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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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6 10: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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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권수현 기자 = 한국에서 열린 국제 요트 경주대회에 참가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다 북한 당국에 배와 함께 억류됐던 러시아 요트 선수들이 풀려났다.

북한 함경북도 청진 주재 러시아 총영사 유리 보츠카료프는 15일(현지시간) 자국 타스 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요트 선수들이 억류됐던 함경북도 김책시를 방문한 보츠카료프는 도당국과 국경수비대 관계자들과 만나 선수들이 이날 오전 요트를 타고 김책시를 떠나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요트 억류 이유와 관련 동해 상에서 조업하던 북한 어선이 인근 지역을 지나던 요트에 한국어가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선수들이 탄 요트를 나포해 김책시로 끌고 왔다고 설명했다고 보치카료프는 전했다.

이 요트가 한국에서 열린 요트 대회에 참가하고 오는 것임을 모른 선원들의 오해가 나포로 이어졌다는 해명이었다.

북한 당국은 선수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즉각 이들의 출국을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 측에 요트 억류 상황과 원인 해명을 요구하는 외교서한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요트 '엘핀' 호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요트 경주대회에 참가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가다 13일 북한 고성에서 129㎞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북한 측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요트 안에는 모두 5명의 선수가 타고 있었으며 모두 무사하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전했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열린 슈퍼컵요트대회에 참가한 요트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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