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앞두고 피어싱·말총머리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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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8 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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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젊은이들의 피어싱과 말총머리(포니테일) 등을 단속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함경북도와 양강도에서 노동당 산하 사회단체인 청년동맹이 북한 내 복장과 두발 등 비사회주의 풍속에 대한 적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이나 한국 등 여성이 흔히 하는 말총머리를 북한에서는 '자본주의 문화'로 간주해 단속하고 있으며, 귀걸이는 괜찮지만 피어싱 역시 단속 대상이 된다.

또 함경북도는 지난달 23일 비사회주의 풍속을 단속하는 '청년동맹 비사그루빠(비사회주의 단속그룹)'를 새로 조직했으며, 함경북도와 양강도에서는 단속에 걸린 청소년들을 강원도에 있는 6·18돌격대로 보내 강제노동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 次郞)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외국의 유행, 북한에서 말하는 황색문화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5월 당 대회까지는 통제하라는 지시가 중앙에서 있었던 것 같다"며 "내부 소식을 들어보면 이번에는 강도가 매우 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동맹을 비롯한 노동당 산하 단속조직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자신의 책임문제가 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복장과 머리 모양에 대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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