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 중거리 무수단미사일 첫 발사 시도…실패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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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5 10: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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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동해안서 발사 시도…軍 "핵실험 포함한 대형 도발에 만반 대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15일 동해안 지역에서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보이는 발사체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동해안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를 시도한 발사체는 무수단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수단미사일의 사거리는 3천㎞로, 노동미사일(1천300㎞)의 2배를 훌쩍 넘어선다. 일본 전역과 괌 미군기지도 사정권에 포함한다.

北 김정은,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궁전 참배
北 김정은,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궁전 참배(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신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104회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태양절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금수산태양궁전에 전시된 김일성ㆍ김정일 부자의 입상.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

북한이 김일성 생일을 맞아 처음으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으나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전개한 것을 포착하고 이지스 구축함을 동해에 급파하는 등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이달 1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3발을 발사한 이후 14일 만이다.

북한은 올해 1월 6일 4차 핵실험과 2월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3월 초부터 중·단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왔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김일성 생일과 오는 25일 북한군 창건일, 다음달 초 제7차 노동당 대회를 맞아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무수단 미사일(CG)
북한 무수단 미사일(CG)[연합뉴스TV 제공]

군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든지 5차 핵실험을 포함한 대형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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