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국제관광지구 공사 1년째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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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5 1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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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제작한 홍보용 관광 영상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이 국제적인 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구' 건설 사업이 1년 가까이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북한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이날 RFA에 출연, 지난 2월 26일 촬영된 원산시 갈마거리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국제관광지구에 대한) 준공식이 크게 보도된 이후 거의 진척이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일부 지역에 2건의 건물 공사만 진행됐는데, 그것도 1층 공사만 이뤄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원산 갈마비행장의 경우 아직 대형활주로 공사가 끝나지 않았고, 비행장 내 건물 내부 공사도 여전히 진행 중일 것으로 멜빈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아마도 건설 공사를 활발히 추진할 만큼 자본이 넉넉하지 않고 노동력도 다른 곳에 먼저 투입돼 공사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언제 관광지구 공사가 끝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6월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강원도 원산과 금강산 일대를 아우르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신설을 결정했으며, 지난해 5월 착공에 들어갔다.

북한은 이 일대가 개발되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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