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성단체 성명…"남반부 해방전쟁의 최후명령만 기다려"
  • 관리자
  • 2016-03-31 09:29:41
  • 조회수 : 1,773
가톨릭단체도 김정은 향한 충성경쟁 목적 대남 비방 성명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의 여성단체가 29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전체 여성들은) 남반부(한국)를 해방하기 위한 조국통일대전의 최후결전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공화국의 전체 여성들은 혁명의 최고수뇌부를 어째보려는 천하 무도한 미제와 박근혜패당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보복 열기로 심장을 활활 불태우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성명은 이어 "최고 존엄(김정은)에 도전해 나선 잔악무도한 원쑤(원수)들을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는 것이 전체 여성들의 복수의 절규"라고 으름장을 놨다.

성명은 "남조선의 각 계층 여성들은 무고한 남녘 민중을 희생물로 삼아 핵전쟁의 도박판에 들이밀려는 박근혜패당의 무모한 광기를 절대로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며 남남 갈등을 부추기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북한의 가톨릭 단체인 조선카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무지렁이보다도 못한 박근혜 불한당들이 감히 온 겨레가 하늘처럼 우러러 떠받드는 민족의 구세주를 해치려고 분별없이 날뛰고 있는 것은 마땅히 천벌을 받아야 할 대역죄, 대악행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공화국의 최고존엄을 자기 운명보다 더 신성시하고 있는 이 땅의 천만군민은 지금 성스러운 수령결사옹위전에 총궐기해나섰으며, 이 격노한 정의의 성전에 우리 가톨릭 교인들도 과감히 떨쳐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의 노동자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대변인과 어용정당인 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청년 근로 단체인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불교단체인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대변인 등도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내놓은 바 있다.

북한 단체들의 연이은 성명 발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경쟁의 일환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분석이다.

nkfuture@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