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대통령에 "우리를 모욕하는 무엄한 궤변 늘어놔" 맹비난
  • 관리자
  • 2015-09-04 10: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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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ㆍ중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태를 언급한 것과 관련, “초보적인 정치적 지각도 없는 궤변”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해외 행각 중인 남조선 집권자가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를 두고 ‘북의 도발사태’니, 그 누구의 '건설적 역할에 감사를 드린다'느니 하는 온당치 못한 발언을 늘어놓은 것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박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라고 부른 조평통 대변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나 전승절 열병식 참석 사실을 밝히지 않고 '해외 행각 중'이라고만 했다.

대변인은 “지난 2일 해외 행각에 나선 남조선 집권자가 ‘북의 비무장지대 도발 사태’니 ‘언제라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느니 하면서 최근 조성된 사태의 진상을 왜곡했을뿐 아니라 그 누구의 ‘건설적 역할’까지 운운하며 우리를 심히 모욕하는 극히 무엄하고 초보적인 정치적 지각도 없는 궤변을 늘어놨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조선 집권자가 사실을 날조하면서 해외에 나가서까지 추파를 던지며 속 삐뚤어진 소리를 늘어놓은 것을 보면 말로는 화해와 협력을 운운하지만, 진짜 속심은 그 누구에게 기대어 동족 대결만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아랫급에서 이러저러한 온당치 못한 망발들이 튀어나오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집권자까지 북남 합의 정신에 저촉되고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발언들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는 것은 당면한 북남관계 일정마저 가늠할 수 없게 하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사실 지금의 북남관계는 언제 어떻게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장과 같다고 할 수 있다”며 “남조선 집권자가 초보적인 정치적 안목이 있다면 이런 예민한 시기에 관계 개선의 판을 깰 수 있는 언동을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마련된 북남 합의가 실속있게 이행돼 관계 개선의 길이 열리는가 아니면 또다시 정세가 악화돼 극단으로 치닫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얼마 전에 있었던 북한의 DMZ(비무장지대) 도발 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보여주었고,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 단면이기도 했다”며 “한·중 양국의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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