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엉뚱한 새 정책에 北주민들,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을 친일파로 만들었다" 논란
  • 관리자
  • 2015-09-04 10: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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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새로 내놓는 정책과 구호들이 하나 같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롱거리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엉뚱한 것이어서 북한 주민의 구설에 오르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김정은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조국광복’이라고 부르던 기념일을 ‘조국해방’이라고 표현, 이후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8월 15일 조국광복기념일을 ‘조국해방 기념일’이라고 정정했다.

광복 70주년 기념행사에 다녀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8·15를 ‘조국해방 기념일’이라고 했는데 6·25전쟁을 ‘조국해방전쟁’이라는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주변 사람들이 몹시 혼란스러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최근 ‘평양 표준시’를 새로 제정한 것에 대해서도 “선대 수령들을 생각이 모자란 친일파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북한 주민은 김일성과 김정일이 일제 때 제정된 표준시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을 이번 평양시 제정을 계기로 알게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민 사이에서는 한때 김정은이 김일성과 김정일을 친일파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뒤숭숭한 논란까지 있었다고 한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김일성이 개선연설에서 외친 구호가 인민의 주머니를 털어내기 위한 김정은의 구호로 다시 등장해 '건국의 아버지'로 떠받들어지는 김일성의 업적이 김정은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일성은 해방 후 개선연설에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힘 있는 사람은 힘으로 부강한 자주독립 국가를 건설하자”고 했다.

소식통은 김정은 정권은 최근에도 주민과 간부에게 '충성의 선물’과 ‘할당 과제’라는 걸 줘 가난한 백성의 주머니를 털어낸다며 “김일성이 개선연설을 하던 때로 시간이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고 했다. 그는 “일부 주민은 자금 모으기에 혈안이 된 당국에 '우리가 쌀을 달라고 하냐, 물을 달라는 것이냐, 전기를 달라고 하냐, 아무것도 보장해 주지 않을 바엔 제발 뜯어 가지만 말아 달라’는 불만을 서슴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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