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9-20 05: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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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자체 정찰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겠다는 군사적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이 (정찰 위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비를 넘게끔 러시아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러시아의 지원은 북한이 미국과 그 동맹국의 군대 움직임을 하늘에서 감시하도록 하는 눈(정찰 위성)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고, 푸틴 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는 등 군사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의 데이비드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위성은 현대 군사 작전과 정보 수집에 필수적"이라며 "북한이 전략 및 전술적 전력을 현대화하면서 우주 기반의 감지 장치들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능력을 현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자체 위성 발사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때까지 러시아의 위성 발사 서비스를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더욱 정교한 정찰 위성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슈멀러 연구원은 "북한은 정교한 위성에 필요한 재료들을 확보하는 게 더욱 쉬워질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기술과 디자인, 재료들을 확보해야만 했던 것과 비교하면 북한의 위성 설계 능력은 더 빠른 속도로 진화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독일의 우주 기술 자문업체 ST 애널리틱스를 창업한 마르쿠스 실러는 북한이 원한다면 러시아가 더 큰 위성 발사체와 탑재체를 제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러는 북한은 그동안 위성 데이터 확보에 제약이 있었으나 북한이 러시아의 정찰 자산에 접근하면 이런 상황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의 우주·위성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기술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쓰일 수 있는 만큼 러시아가 관련 기술을 북한에 제공하면 러시아도 찬성한 유엔 대북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은 민간 우주 프로그램 개발과 협력은 어떤 국제적 약속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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