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10-16 07: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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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 여자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관심은 내년 파리올림픽에 향해있었다.
종합 국제대회에 5년 만에 참가한 북한에 금메달을 안긴 선수들은 14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북한 대표 기수로 나섰던 방철미(29)는 "훈련장에 피와 땀을 바친 결과"로 "조선(북한) 선수로서 처음으로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며 "무조건 우승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내년 7∼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을 10개월 앞두고 개최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복싱은 올림픽으로 직행하는 출전권이 걸린 9개 종목 중 하나였다.
방철미는 지난 4일 여자 복싱 54㎏급 결승에서 중국의 창위안 선수에게 5년 만에 설욕했지만, 공동 취재 구역에서 질문을 받고도 지나쳤으며, 기자회견장에도 나타나지 않으며 침묵을 지켰다.
기계체조 여자 도마와 이단평행봉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2관왕에 오른 안창옥(20)은 "앞으로 더 분발해서 내년에 진행될 파리올림픽의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하여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창옥은 지난 2019년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 성적이 20등에 머무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면서 "그때의 분한 마음을 잊지 않고 훈련을 거듭해왔다"고 돌아봤다.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에 출전해 일본의 오자키 노노카를 밀어내고 1등을 차지한 문현경(25)도 "앞으로 훈련을 더욱 적극적으로 벌려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기어이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문현경은 "결승 경기에서 먼저 6점이나 실점 당했지만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로 역습하는 데 성공했다"며 2점을 획득한 데 이어 재차 굴리기와 누르기 기술로 일본 선수를 통쾌하게 이겼다"고 덧붙였다.
사격 10m 러닝타깃 여자 종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백옥심(25)은 "우리의 금메달이 조선선수단의 첫 금메달로 된 것이 기쁘다"며 "첫 돌파구를 우리가 열 수 있었다"며 뿌듯해했다.
백옥심 선수와 함께 경기한 리지예(25)는 "앞으로도 국제대회에 나가면 계속 승리를 떨쳐 나가겠다"고, 방명향(22)은 "체육인으로서 자기의 본분을 다할 수 있다"는 다짐을 각각 전했다.
북한은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린 축구대회를 마지막으로 국제대회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11개로 금메달 순위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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