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11-27 07: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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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6일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날을 맞아 "존엄 높은 공화국 공민의 본분을 다해 나가야 한다"며 투표를 독려하고 북한 선거제도의 우월성을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높은 정치적 열의를 안고 참가하여 우리의 혁명주권을 반석같이 다지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오늘의 선거는 전체 인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화국 정권을 받들어가는 일심단결의 거대한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는 중요한 정치적 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인민은 선거를 통해 당과 국가로부터 받아안은 사랑과 배려를 되새"긴다며 이날 선거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당의 업적이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날 선거가 선거법 개정 이후 치러진다는 점도 언급하며 "나라와 인민을 위해 한 가지라도 더 유익하고 훌륭한 일을 찾아 하는 사람으로 확고히 인정되는 대표들이 대의원으로 선거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일부 선거구에서 지역·부문·직업·직급·남녀별 균형을 고려해 대의원 후보자 2명이 추천되게 했다.
한국의 지방의회에 해당하는 지방인민회의는 광역의회 격인 도(직할시) 인민회의와 기초의회 격인 시(구역)·군 인민회의가 있다. 각 인민회의는 인구비례에 따라 4년마다 선출되는 대의원으로 구성된다.
한편 노동신문은 '선거제도를 통해 본 자본주의 사회의 반인민성'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선거 제도가 민주주의적 권리를 짓밟는 선거제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서방의 정객들과 그 대변자들은 (중략) 저들의 선거만이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공정한 선거이고 민주주의 축도라도 되는 듯이 요란스럽게 광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썩고 병든 자본주의 사회의 진면모를 가리고 사람들을 기만하기 위한 궤변"이라고 힐난했다.
신문은 미국에 재산 유무, 피부색, 인종, 지식 정도 등에 대한 수많은 선거 제한 조건이 있으며 자본주의 사회의 선거는 능력과 관계없이 누가 돈을 더 많이 뿌리는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금권선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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